`미코` 김주리 "미스 유니버스? 목표 아닌 통과점"(인터뷰)

  • 등록 2010-08-06 오전 8:14:13

    수정 2010-08-06 오전 8:15:24

▲ 김주리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2010 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앞둔 2009 미스코리아 진 김주리는 진취적인 사람이었다.

학창시절을 고스란히 바친 발레리나의 꿈이 좌절되고서도 한 달여를 끙끙 앓다 훌훌 털어버렸다. 그리고 또 다른 목표를 위해 매진하기 시작했다.

5살 때 동네 무용학원에 다니기 시작해 초등학교 3학년 어린 나이에 영국 로열 발레 스쿨에 유학을 갈 정도로 발레에 대한 꿈이 컸다. 어린 마음에 부모님과 함께 있고 싶었던 까닭에 1차 유학은 좌절됐지만 러시아 볼쇼이 발레 학교를 입학할 수 있는 기회가 왔고 2차 유학을 떠났다.

그러나 탄탄대로던 발레리나의 꿈은 2008년 졸업 시험을 앞두고 산산히 부서졌다. 발목을 삐끗하며 복숭아 뼈가 으스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던 것이다.

"치료를 받고 쉬면 졸업시험 못 볼 거 같아서 참고 연습했어요. 목발을 짚으면서도 연습을 했는데 이게 화가 됐죠.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건데 지금 되짚어 보면 그 때 잘못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러나 이내 긍정적인 마음을 되찾았다. 김주리는 "그래도 그 때 1년을 쉬었다면 지금 미스코리아 김주리는 없지 않겠어요?"라며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 김주리

김주리는 꿈을 잃고 한 달 여를 두문불출했다. 친구를 만나는 것도 밖을 나가는 것도 싫어 집에서 TV만 끼고 살았다. 그러다 우연히 보게 된 미스 유니버스 대회가 김주리를 어둠의 터널에서 구원했다.

"모든 채널을 섭렵하던 시기였는데 우연히 베트남에서 진행되던 2008 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보게 됐어요. 갑자기 저 대회를 나가고 싶다는 도전의식이 생겼죠."

그렇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나가고자 하는 목표가 생겼고 결국 2009년 미스코리아 진이 되면서 미스 유니버스 진출권을 따냈다. 힘들던 시기 빛이 되준 미스 유니버스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있지만 김주리는 더 너머를 보고 있었다.

"현재 제 최종 목표는 발레 학교를 설립하는 거예요. 아무래도 국내에서 활동하시는 분들만으로는 최고의 학교를 만들 수 없겠죠. 세계 곳곳에 인연을 쌓아 선생님을 초빙한다면 더 좋은 발레 학교가 될 수 있지 않겠어요?"

미스 유니버스에 오르면 대회 차원에서 많은 특전이 주어진다. 김주리가 노리고 있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욕심이 많은 그녀는 아직 배우고 경험하고 싶은 것이 많다.

"발레 학교 세우는 것이 최종 목표지만 그건 지금까지 생각이고요, 최근에는 모델이나 MC도 욕심 나요."

김주리는 올해로 만 22세다. 아직도 많은 꿈을 꿀 수 있는 나이, 그녀 역시 여러 가능성이 있는데 굳이 자신을 한 곳에 몰아넣으려 하지 않았다. 이미 발레리나에서 미스코리아로의 변신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입증한 그녀다.

"미스코리아는 제게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발판이지 끝이 아닙니다. 어떤 분은 죽자사자 미스코리아 왜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하시지만 다른 목표를 위해 그렇게 열심히 하는 거죠. 일단 유니버스를 치르고 나면 또 다른 길이 생길 것 같아요. 그건 그 때 다시 생각해봐야죠."

김주리는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스 유니버스 대회 참가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준비할 것들이 많아 잠잘 시간도 모자랐지만 꾹 참고 묵묵히 준비해왔다. 이미 지난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린 미스 월드대회에서도 7위에 오른 적 있는 그다.

"미스 월드 때 살풀이 수건 들고 아리랑 음악에 맞춰 발레를 해서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어요. 이번 미스 유니버스 버전은 더욱 업그레이드 될 거예요. 비슷한 대회를 한 번 경험했고 한국 대표로 나서는 만큼 더 좋은 성적을 올려야겠죠? 일단 목표는 1위에요."
▲ 김주리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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