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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두 골을 넣으면 세 골, 세 골을 넣으면 네 골을 넣겠다는 욕심을 키워야 한다."
FC서울(감독 넬로 빙가다)의 몬테네그로産 최전방 스트라이커 데얀이 한국 공격수들에게 뼈 있는 충고를 던졌다.
데얀은 11일 오후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감독 이영진)와의 쏘나타 K리그 2010 21라운드 홈 경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킬러'의 첫째 조건으로 '흔들림 없는 골 욕심'을 첫 손에 꼽았다.
"한국의 공격수들은 한 골을 성공시키면 그 상황에 안주하려는 경향을 종종 보여준다"며 말문을 연 그는 "두 골을 넣으면 세 골을, 세 골을 넣으면 네 골을 성공시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라운드에 오르면 경기 내용 또는 성적과 관계 없이 최전방 해결사로서 득점 집중력을 유지해야한다는 의미다.
이로써 데얀은 올 시즌 16번째 득점포를 기록하며 인천 소속이던 지난 2007년 세운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19골)에 3골 차로 다가섰다. K리그 4년차인 데얀은 통산 119경기서 64골19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7일 이란을 상대로 열린 한국축구대표팀의 A매치 평가전 직후 조광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공격수의 모범'으로 자신을 꼽은 것에 대해 데얀은 "칭찬받은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관련해 데얀은 서울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공격자원 이승렬의 기량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끈끈한 동료애'를 과시했다.
"이승렬은 매년 무섭게 성장하는 공격수"라며 말문을 연 그는 "뛰어난 선수로 진화할 가능성이 보인다"고 덧붙여 동료 공격수의 대표팀 재발탁을 에둘러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