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인터뷰)

  • 등록 2012-07-11 오전 3:44:25

    수정 2012-07-11 오전 4:11:52

투애니원(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영화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There‘s Something about Mary·1998)의 주인공이 가수라면 여기에 딱 들어맞는 걸그룹이 있다. 바로 투애니원(2NE1)이다.

투애니원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21세기의 새로운 진화, 언제나 스물한 살의 마음으로 도전적이고 신선한 음악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팀명처럼 이들은 늘 새롭다.

최근 신곡 ’아이 러브 유‘(I love you)’를 들고 나온 투애니원은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파격적이다. 음악, 스타일, 무대 연출까지 어느 하나 평범한 건 없다.

트로트와 일렉트로닉 장르가 결합한 ‘아이 러브 유’는 음원 공개 당시 팬들에게조차 호불호가 갈렸다. 낯섦과 익숙함의 경계가 위태로워 보일 정도였다. 강렬한 스타일링으로 중성적인 매력을 강조해 온 투애니원이 보여주는 섹시 퍼포먼스는 남다르다. 이들의 컴백 무대에는 살아 있는 앵무새와 백조가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 투애니원의 이러한 행보가 전혀 새로운 것만은 아니다. 일명 ‘뽕필’이 충만한 곡들로 인기를 끈 걸그룹은 애프터스쿨 유닛 오렌지캬라멜이나 티아라 등이 먼저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따지고 보면 무명의 퓨전 트로트 가수도 적지 않다.

투애니원이기에 특별한 셈이다. 특별한 음악과 특별한 스타일, 특별한 퍼포먼스를 투애니원이 해서가 아니라 투애니원이기에, 투애니원이 하면 특별해진다는 얘기다. 그래서 더욱 ‘특별한’ 투애니원을 만났다.

투애니원(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 트로트와 일렉트로닉의 결합이 독특하다

▲ 선택이라기보단 가장 먼저 녹음된 노래다.(웃음) 장난스럽게 접근한 건 아니지만, 테디 오빠(작곡가)가 재미삼아 만들었다더라. 처음 들었을 때 필(Feel)이 왔다. 다양한 연령층이 좋아하실 노래다. 오랜만의 컴백이라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기도 했다.

- 반응이 엇갈리는데

▲ 투애니원에서는 낯선 모습이다. 여성스러운 사랑 노래라는 것 자체가 그렇다. 트로트 멜로디를 접목시켰지만 파트로 따지면 큰 부분은 아니다. 무대를 보시면 기존 투애니원 팬들도 좋아하실 노래다.

- 음악과 스타일의 조화는

▲ 여성미를 강조하고 싶었다. 빈티지하고 클래식한 느낌의 의상이 많다. 특히 의상에 금색이 많이 들어갔다. 고풍스러운 액세서리도 착용했다. 다소 ‘빨간 립스틱’ 이미지도 풍긴다.

- 언제부터 여성미를 강조하고 싶었나

▲ 한 번도 여성성을 강조하지 않은 적이 없는데 많은 분이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하하. 중성적인 이미지를 일부러 내세우려는 의도는 없었다.

- 산다라박은 과거 인터뷰서 여성스런 옷을 입으면 자신감이 떨어진다고 했는데

▲ 대신 헤어 스타일을 바꿨다. 반쪽은 삭발했고 반쪽은 긴 웨이브를 줬다. 여자가 하기 쉽지 않은 스타일이라 머리카락을 깎을 때 살짝 눈물이 고였다. 지금은 굉장히 마음에 든다.

- 오히려 팬들이 안타까워한다

▲ 나는 신이 나서 하는데 팬들이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마음이 아프다. ‘코디네이터가 산다라를 싫어하느냐’ 하시는데 그렇지 않다. 여성스럽게 해 놨을 때 제일 안 어울리는 멤버가 사실 나다. 반전을 주는 게 더 매력적이지 않은가.(산다라박)

- 투애니원이 생각하는 아름다운 여성성은

▲ 꼭 초미니 원피스를 입어서 섹시해 보이기보다는 분위기가 성숙해 보이길 바란다. 겉으로는 변했지만 우리 내면은 변하지 않았다. 너무 여성스러우면 재미가 없을 것 같다. 그건 투애니원이 아니다. (양현석) 사장님도 원래 대놓고 섹시한 걸 안 좋아한다. 하하.

-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데 트로트 접목으로 인한 부작용은 없겠나

▲ 보통 아시아 하면 중국과 일본을 떠올리기 때문에 더 한국적인 걸 강조한다. 예전부터 뮤직비디오나 음악 안에서 한국적 아름다움을 많이 보여 드리려 노력했다. 댄서들이 개량 한복을 입고, 한국 전통 악기도 많이 쓰는 편이다.

- 트로트 창법이 어렵지는 않았나

▲ 민지는 원래 애교도 많고 트로트를 잘 불렀다. 줬다 뺐다 했다. 사랑을 시작할 때 ‘밀당(밀고 당기기)’하는 느낌이랄까. 생각보다 어려웠다. 평소 창법과 다르니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신선하고 재밌었다. 또 다른 투애니원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 참고한 가수나 노래가 있나

▲ 다른 가수의 창법이나 무대를 참고하지는 않는다. 자칫 따라 하게 된다. 쉬는 기간에 노래를 많이 듣는다. 막상 시작할 때는 우리 자신에 충실하려 한다.

- 항상 새로워야 한다는 부담은 없나

▲ 우리 이름 자체가 새로운 진화다. 늘 도전하는 게 즐겁다. 그 결과물이 익숙하지 않아 사람들이 불편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또 다른 자극이 되고 엔터테인먼트로 받아들여진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 많은 아이돌이 연기, 예능 등 여러 활동을 하는데

▲ 우리도 ‘투애니원TV’를 통해 나름 다 하고 있다. 하하. MC는 물론 뮤직비디오에서 연기하고 있지 않나. 틀에 박힌 구조와 환경에서 하지 않고 있을 뿐 엄밀히 말하면 소소하게 하고 있다.

- 글로벌 투어를 앞두고 있다

▲ 현지에서 팬 분들 만날 생각하니 설렌다. 화려한 스태프진과 함께해 음악적인 부분, 편곡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아직 시작은 아니고, 시작 전 단계다. 무언가를 증명하려하기보다 천천히 해 나가겠다. 앞으로 보여 줄 게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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