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팁] 초가을 정취 사이로 걷다

  • 등록 2018-09-08 오전 12:00:00

    수정 2018-09-08 오전 12:00:00

전남 순천시 남도 삼백리길 1코스 순천만 갈대길
전남 순천시 남도 삼백리길 1코스 순천만 갈대길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더위가 한풀 꺾이고, 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가을이 온 것이다. ‘봄볕에는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 내보낸다.’라는 속담도 있듯이 가을 햇살을 즐기며 걷기 좋은 때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9월 걷기 여행기로 초가을 정취 사이로 걷을 수 있는 6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경기 김포시 평화누리길 1코스 ‘염하강 철책길’


◇경기 김포시 평화누리길 1코스 ‘염하강 철책길’

대명항에서 문수산성 일대까지 조성한 산책로다. 강화도와 김포 사이에 흐르는 염하강을 좌측에 끼고 트래킹을 즐길 수 있는데, 이 지역을 가리켜 ‘평화누리길 1코스’라고 한다. 대명항을 시작으로 덕포진 일대를 기점으로 다시 대명항으로 돌아오는 1시간 30분짜리 코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걸을 만하다. 대명항을 시작으로 덕포진을 통과해 대명리, 쇄암리 등을 거쳐 문수산성 남문까지 이어지는 4시간짜리 코스는 꽤 거리가 있지만, 근현대사에 있어 군사적 요충지였던 곳을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시간이다. 대명항~덕포진~쇄암리쉼터~고양리쉼터~문수산성 남문. 14km. 4시간 정도 걸린다. 난이도는 쉬운 편이다.

경북 봉화 낙동갈 세평하늘길


◇경북 봉화 낙동강세평하늘길 1~3코스

영동선 철길의 간이역들이 줄지어 있는 곳이 있다. 승부역, 양원역, 비동승강장, 분천역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오지의 대명사처럼 되어 있던 곳이고 기차로만 이어지던 곳이었다. 이 간이역들을 따라 길이 생겼다. 낙동강 물길을 넘나들며 영동선 철길을 따라가는 길, 백두대간 협곡과 낙동강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광을 원 없이 볼 수 있는 길, 낙동강세평하늘길이다. 하늘도 세평 꽃밭도 세평이라는 승부역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민자역사인 양원역으로 다시 비동승강장을 거쳐서 산타마을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분천역까지 이어지는 약 12km의 걷기여행길이다. 모두 세 구간으로 되어있고 4시간 정도면 편하게 걸어낼 수 있는 길이다. (1코스) 승부역~양원역, (2코스) 양원역~비동승강장, (3코스) 비동승강장 ~분천역. 1코스부터 3코스까지 각각 5.6km(2시간), 2.5km(1시간), 3코스는 4.3km(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난도는 보통이다.

경북 울산 울주 간절곶 소망길


◇경북 울산 울주 간절곶 소망길 1~4코스

명선교에서 나사해수욕장까지 약 8㎞에 이르는 길로 바다를 바라보며 숲길을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해수욕장과 공원, 마을 등을 지나는 길은 제법 평탄한 길로 이어져 있어 걷기 어렵지 않다. 특히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간절곶을 지나는데, 이곳에서 거대한 우체통과 한옥 지붕의 등대, 이국적인 하얀 풍차 등을 보며 쉬어가기 좋다. (1코스) 명선교~진하해수욕장, (2코스) 대바위공원~간절곶, (3코스) 간절곶~평동마을, (4코스) 평동마을~나사해수욕장. 1코스부터 4코스까지 각각 1.6km(40분), 3.5km(1시간 30분), 1.2km(40분), 2.2km(1시간) 정도 걸린다.

인천 강화 강화나들길 14코스 ‘화동령 첫사랑길’


◇인천 강화 강화나들길 14코스 ‘화도령 첫사랑길’

강화나들길 20개 코스 중 가장 로맨틱한 길이다. 강화의 아픈 역사와 수려한 자연을 배경으로 강화도령 철종과 봉이의 애잔한 러브스토리를 스토리텔링해 만들었다. 코스는 철종의 잠저인 용흥궁에서 출발해 철종과 봉이가 처음 만난 장소로 추정하는 청하동약수터에 이른다. 약수터에서 산을 오르면 강화산성 남장대가 나오고, 강화 읍내와 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남장대를 내려오면 찬우물약수터이고, 길은 철종의 외숙인 염보길이 살았던 철종외가까지 이어진다. 강화터미널~용흥궁~청하동약수터~찬우물약수터~철종외가. 총 11.7km 정도다. 3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난이도는 보통이다.

전남 순천시 남도 삼백리길 1코스 ‘순천만 갈대길’


◇전남 순천시 남도삼백리길 1코스 ‘순천만 갈대길’

순천만을 감싸며 걷는 길이다. 스님이 산에 올라가 봉우리에 있는 바위를 보니 마치 소가 누워있는 것 같은 모양새라 하여 이름이 지어진 와온마을부터, 일출과 일몰이 장관을 이룬다고 하여 매년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소박하고 정겨운 해안마을인 별량 화포까지 쭉 이어진 코스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최선의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해룡와온~해룡 노월~해룡구동~용산전망대~순천만자연생태공원~철새 서식지~별량장산~별량우명~별량화포. 16km로 5시간 정도 걸린다. 난이도는 쉬운 편이다.

충남 서산 서산아라메길 1코스 ‘녹색길’


◇충남 서산 서산아라메길 01코스 ‘녹색길’

바다의 고유어인 ‘아라’와 산의 우리말인 ‘메’를 합친 어여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이 중 1코스는 마치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길이다. 백제의 숨결을 따라 걷다 보면 천주교 순교지에 닿고, 계곡을 거닐다 보면 솔나무향을 가득 머금은 산이 나오고, 산을 오르고 내리면 불교문화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18km 속에서‘역사’, ‘자연’, ‘문화’여행을 동시에 떠날 수 있는 곳이 아라메길이다. 유기방가옥~선정묘~유상묵가옥~미평교~고풍저수지~용현계곡입구~서산용현리마애여래삼존상~보원사지~개심사~임도접경지~분기점~정자~해미읍성북문~해미읍성주차장. 거리는 18km로 6시간 정도 걸린다. 난이도는 보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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