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황당사건]마약 취하면? 허공 격투기에 셀프신고까지

  • 등록 2019-04-20 오전 12:00:00

    수정 2019-04-20 오전 12:00:00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흔히 마약에 취하면 몽롱한 환각 상태가 일정 시간 지속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환각에서 깨어난 뒤에는 자신이 했던 행동들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번 주에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조연급 배우 양모씨가 약에 취해 벌이는 기이한 행동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사진=JTBC 뉴스 화면 캡처)


영상에 따르면 12일 새벽 1시경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 앞에 모습을 드러낸 양씨는 몸을 웅크렸다 피면서 허공에 주먹을 날리고 발차기를 합니다. 하늘로 높이 점프했다가 떨어지면서 앞구르기를 한 뒤 그대로 땅바닥에 다리를 꼬고 눕기도 합니다.

약 2시간이 지난 새벽 3시경 양씨는 갑자기 펜스를 넘어 차도로 몸을 날립니다. 잠시 넘어졌다가 일어난 양씨는 차도를 전력 질주로 가로지르다가 마주 오던 차량과 부딪힙니다. 위험천만한 상황이지만 양씨는 다시 일어나 차도를 뛰어다닙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의 신고로 붙잡힌 양씨는 간이 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만 양씨는 경찰 조사에서 “영화 촬영을 앞두고 식욕억제제를 다량 복용했다”며 마약 투약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실제 양씨의 가방에서 나온 비만 환자용 약인 식욕억제제는 많이 먹으면 환각 증세가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좀 더 정확한 조사를 위해 양씨의 소변과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사진=연합뉴스)


그런가 하면 지난 2월 전남 신안에서는 마약에 취한 50대 선원이 자신을 셀프 신고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전남 신안 임자도 앞바다의 한 어선에서 112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신고자인 선원 김모(58)씨는 “마약 담당자 좀 부탁한다”면서 “내가 마약을 먹었더니 기운이 없어 일을 못 하겠다”고 경찰에 이실직고했습니다.

약에 취한 김씨는 조사 과정에서 종이에 남은 마약 가루를 조사관에게 건네며 “먹어보라”고 하고, ‘왜 신고를 했느냐’는 질문에 “복수할 데가 있다. 내가 다 잡아넣어 버리겠다”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했습니다.

조사 결과 김씨는 자신이 일하는 어선과 항구 일대에서 한 달 동안 총 14차례 거쳐 필로폰을 투약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해경은 김씨를 시작으로 수사를 확대해 필로폰 공급책과 판매책, 그리고 구매자까지 모두 5명을 검거해 4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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