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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백신 사건'에도 반강제로 맞아라"...군 장병 추가 폭로

  • 등록 2021-06-15 오전 12:00:24

    수정 2021-06-15 오전 12:00:2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30세 이하 군 장병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국군대구병원에서 백신이 아닌 식염수를 접종하는 일이 일어났다.

자신을 201 신속대응여단에서 복무 중이라고 소개한 한 장병은 지난 14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지난 10일 국군대구병원에서 장병 6명이 식염수만 들어간 주사를 맞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 장병은 당일 21명이 접종을 마쳤지만 이 가운데 6명이 식염수 주사를 맞았고, 군에서는 누가 식염수를 맞았는지 구분할 수 없는 상태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누가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 사태의 책임이 있는 병원 측은 일언반구 사과도 없이 너무 많은 인원을 접종하다 보니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말과 두 번 맞아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안전하다고 확신이 들게 해줘도 모자랄 판에 부작용이 있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말에는 그건 또 그 상황에 맞는 매뉴얼이 있다는 식으로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얘기했다”고 했다.

이어 “현장에 있었던 용사들은 소위 말하는 짬도 낮은 신병 라인이라 매우 당황했고 이 상황에서 아무런 힘이 없는 용사들의 의견을 피력해줄 지휘관이 자리에 없었다는 것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백신을 한 번만 맞아도 부작용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그 리스크를 감수하고 대한민국 안보와 팬데믹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접종에 동참했는데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니 화를 참을 수가 없다”며 “병원 측의 적반하장 논리는 과연 이 병원이 민간인을 상대하는 곳이어도 통했을지 의문”이라고 분노를 나타냈다.

30대 미만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이 시작된 지난 7일 육군 50사단 부대 내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30대 미만 장병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국군의무사령부는 화이자 예방접종 기간 6명에게 백신 원액이 소량만 포함된 식염수를 주사하는 실수가 발생했다며 6명을 특정할 수 없어 같은 시간대 접종한 21명을 모두 재접종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21명 가운데 희망자 10명에 대해 재접종을 시행했고, 7일 동안 하루 세 차례씩 재접종자의 건강상태를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사결과 화이자 백신의 경우 백신 원액과 식염수를 섞어 사용하는데, 접종 후 남은 백신이 원액인 줄로 착각해 식염수를 계속 넣어 사용하다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당) 병원장이 관련 인원들이 재내원 한 처음부터 복귀까지 함께 위치하여 사과의 뜻을 밝혔으며, 내과 전문의가 당사자들과 해당 부대 간부에게 접종 실수 사실과 보건당국 지침을 설명하고 희망자 10명에 대해 재접종을 시행하였다”며 “동일 사례의 재발 방지를 위해 군 접종기관 및 의료진을 대상으로 백신 조제 절차에 대한 재교육과 절차 준수를 강조하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또 다른 장병의 추가 제보가 이어졌다.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처음 폭로한 장병과 같은 부대 소속이라는 작성자는 댓글을 통해 부대 내에서 백신 접종 희망 여부를 투표하고도 ‘비희망’ 의사를 나타낸 장병들에게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불이익이 있을 수 있으니 맞아라”라는 대대장의 압박과 중대장의 면담 등 부담으로 “반강제로 맞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물주사 사건’이 터졌다며 “백신을 맞는 것에 대해 두려움과 거부감이 생긴 용사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희망 여부를 다시 조사해야 하는 거 아니냐, 안 맞으면 안 되냐라는 말들이 나왔음에도 무시하거나 ‘안된다’, ‘맞아라’ 이런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다시 희망 여부를 조사하길 원하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군의 책임 있는 조치와 군 장병들에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요구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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