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등극부터 신데렐라 탄생까지..'스타 등용문' 열린다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10번째 그린퀸은?
6회 우승자 고진영 "계속 부진했는데
이 대회 우승 덕분에 자신감 찾아"
9번의 대회서 4번은 생애 첫 우승자
  • 등록 2021-08-26 오전 5:30:01

    수정 2021-08-26 오전 5:30:01

2018년 열린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갤러리들이 챔피언조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하늘(33)부터 고진영(26), 김지현(30)에 이어 박서진(22)까지.

오는 9월 3일부터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0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은 여왕으로 등극하는 도약의 무대이자 신데렐라 탄생을 알리는 기회의 무대가 돼 왔다. 올해 10회째 맞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선 또 어떤 스타가 탄생할지 벌써 관심이 쏠린다.

여왕 등극의 발판이 된 도약의 무대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은 2011년 제1회 대회부터 명승부가 펼쳐지며 새로운 상금왕이 탄생하는 발판이 됐다.

2011년 제주 레이크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1회 대회에선 김하늘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김하늘은 이 우승으로 KLPGA 투어 상금왕과 다승왕을 확정하며 처음으로 ‘그린 퀸’이 됐다.

2007년 데뷔한 김하늘은 2010년까지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강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신지애(33), 서희경(35), 이보미(33) 등에 밀려 한 번도 국내 일인자가 되지 못했다. 데뷔 5년 만인 2011년 그 꿈을 이뤘다.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당시 대회명 이데일리-KYJ골프 여자오픈) 우승으로 시즌 3승째를 거머쥔 김하늘은 프로 데뷔 5년 만에 처음 상금왕 타이틀을 거머쥐는 감격을 누렸다.

2016년 경기도 용인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으로 장소를 옮긴 이후 처음 열린 대회에선 고진영(26)이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2014년 데뷔한 고진영은 2년 차이던 2015년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과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그리고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3승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10개월 가까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는 부진이 찾아왔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우승이 필요했던 고진영은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 침묵을 깨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고진영은 이 대회와 특별한 인연도 있다. 2012년 대회엔 고등학생 신분으로 참가해 공동 3위로 베스트 아마추어 트로피를 받았다. 이 대회에서 2개의 트로피를 차지한 유일한 선수다.

10개월 만에 우승 물꼬를 튼 고진영은 이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등 굵직한 대회를 제패하며 상금랭킹 2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후 201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건너간 고진영은 2019년 4월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월드 넘버원’이 됐다.

고진영은 “우승으로 자신감을 찾았고 그 덕분에 시즌 초반 아직 올라오지 않았던 경기력이 살아났다”며 “그 뒤 계속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8월과 10월에 큰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5년 전 우승의 의미를 떠올렸다.

신데렐라 탄생이 된 기회의 무대

9번의 대회에서 4번은 생애 첫 우승자를 배출하는 기회의 장이 됐다.

포문을 연 건 2012년이다. 이예정은 경기도 여주 세라지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11언더파 205타를 적어낸 이예정은 2위 이승현의 추격을 6타 차 따돌리며 완벽한 우승으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

두 번째 주인공은 투어 8년 차 김지현(31)이었다. 2015년 열린 대회에서 당시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이정은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투어 데뷔 이후 125개 대회 만에 들어 올린 첫 우승트로피였다. 데뷔 8년 만에 첫 우승의 물꼬를 튼 김지현은 그해 에쓰오일 챔피언십과 한국여자오픈에서도 우승, 한해에만 3승을 거두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은 이후 2018년과 2019년까지 3년 연속 첫 우승자를 탄생시키며 스타 등용문이 됐다.

2018년엔 데뷔 6년 차 정슬기(26)가 프로 첫 우승의 꿈을 이뤘다. 66전 67기 끝에 맛보는 첫 우승이었기에 감격은 더 특별했다. 무엇보다 중학교 2학년 때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켰다. 그는 우승 뒤 “엄마에게 우승트로피를 들고 가겠다고 약속했다”며 “생각보다 오래 걸렸지만, 트로피를 안고 엄마를 만나러 갈 수 있게 됐다”고 눈물을 흘렸다.

2019년엔 태풍 ‘링링’ 때문에 정상적인 대회 진행이 어려워 2라운드 36홀로 축소된 대회에서 새내기 박서진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신인 돌풍’을 이었다. 2019년에만 조아연, 이승연, 임희정, 유해란에 이어 5번째 신인 챔피언이 나왔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장타력에 수준급의 아이언샷까지 갖춘 박서진은 의외로 프로 무대에서 고전했다. 시드가 불안해서 2부투어에도 출전하고 있던 신세였으나 이 우승으로 모든 걱정을 덜었다.

2011년 첫 대회를 치른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은 지난해 10회째 대회를 준비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열리지 못하고 연기했다. 올해 2년 만에 다시 열리는 대회에서 10번째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을 가린다. 새로운 여왕 등극을 앞둔 박민지(23)를 비롯해 박현경(21), 오지현(25), 장하나(28), 최혜진(22) 등 KLPGA 투어의 강자들이 총출동한다.

2019년 9월 열린 제9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박교린에게 동료들이 물을 뿌리며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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