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이틀째 사상최대 폭등(종합)

  • 등록 2000-04-19 오전 6:46:15

    수정 2000-04-19 오전 6:46:15

나스닥지수가 월요일의 기록을 깨고 또다시 사상 최대 폭등(포인트 기준)을 기록하는 등 뉴욕의 4대 지수가 모두 큰 폭을 올랐다. 나스닥지수의 이틀간 상승폭이 무려 14%로 이 역시 사상최대치다. 다우지수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뉴욕 증시는 전일에 이어 18일에도 막판 1시간여만에 상승폭을 크게 늘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이 장중 내내 입질만 하다가 막판에 집중적으로 달려드는 양상이 계속된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과연 바닥을 치고 올라왔는지를 장중 내내 지켜보다가 막판에 덤벼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초반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 막판에 상승폭을 키우며 254.41포인트, 7.19% 오른 3,793.57로 전일의 기록(217.87포인트)을 깨뜨렸다. 이틀만에 무려 14%나 올라 지난 주말의 사상최대 폭락(9.7%)을 가볍게 만회했다. 다우지수도 초반부터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키워 전일보다 184.91포인트, 1.75% 오른 1만767.42로 마감됐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연초대비 6.39% 하락에 머물게 됐고 나스닥지수도 연초대비 6.78% 하락한 상태다. 대형주중심의 S&P 500 지수는 40.17포인트, 2.87% 오른 1,441.61을, 소형주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6.83포인트, 5.84% 오른 486.09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지수 상승뿐 아니라 상승종목이 하락종목을 훨씬 능가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1,765개종목이 오르고 1,199개종목이 하락했으며 나스닥시장에서는 3,139개종목이 오르고 1,160개종목만이 떨어졌다. 전일에는 지수 폭등에도 불구, 상승종목보다 하락종목이 많았다. 그만큼 이날 시장에서는 상승 열기가 많은 업종 및 중소형주에까지 퍼졌다는 얘기다. 이날 뉴욕 증시를 달군 것은 1.4분기 실적들이 예상보다 훨씬 좋다는 점이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기업실적이 미국 경제의 탄탄함을 입증한 것으로 여겨지면서 증시로 자금이 다시 밀려든 것이다. 이날까지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중 72%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능가하는 실적을 냈고 22%는 예상수준을 기록했으며 6%만이 예상을 밑돌았다. 나스닥시장에서는 대형 첨단기술주들이 앞장선 가운데 최근 하락했던 인터넷, 바이오테크 등도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11.2%나 올랐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등 대형 첨단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고 삼성전자, 현대전자에 이어 3대 메모리반도체 메이커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스도 이날 12.2%나 올랐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금융, 제약, 제조업 등 블루칩들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JP 모건, 아멕스 등 금융주들이 강세를 유지했으며 실적이 크게 호전된 존슨 앤 존슨, 화이저 등 제약주, IBM, 휴렛팩커드 등 뉴욕 증권거래소내 컴퓨터 관련주 등이 골고루 상승했다. 이날 하락한 업종은 제지, 유틸리티(전기, 가스 등 공공재 공급기업)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날 폭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평가는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예상을 뛰어넘는 폭등세가 꼭 바람직하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바닥을 쳤느냐에 대해서는 좀 더 두고보자는 의견이 많은 편이다. 물론 중장기적으로 볼 때, 즉 가을쯤에는 분명히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최근 급등세가 돌연변이라는 주장이 유력하다. 특히 전일에 이어 이날도 나타났듯이 장 막판에 지수가 급등하는 것은 최근 뉴욕 증시에 유행하는 "모멘텀" 투자행태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모멘텀 투자는 기술적 지표 등에 근거해 실제 가치 등보다는 시장 상황, 즉 상승세냐, 하락세냐에 따라 추격매매하는 기술적 매매방식을 말한다. 이같은 모멘텀 투자행태가 하락국면에서 하락폭을 키웠듯이 최근 이틀간 상승국면에서는 반대로 막판 급등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그룬털의 기술적 분석가인 토드 골드는 "이번 증시의 바닥이 V자형일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잠깐 바닥을 치고 곧바로 상승세를 보이는 V자형이 될 가능성보다는 바닥을 다지는 U자형이 될 확률이 높다는게 그의 분석이다. 인베스터 비즈니스 데일리의 발행인 빌 오닐은 "약세장(bear market)이 한달정도만에 끝나는 경우가 적고 거품이 빠져나갈려면 4~5개월은 걸리는게 정상적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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