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먼데이..나스닥 2천선 붕괴, 다우도 436p 폭락

  • 등록 2001-03-13 오전 6:33:20

    수정 2001-03-13 오전 6:33:20

[edaily] 그야날로 블랙먼데이라고 부를만했다. 기술주들의 연이은 실적악화 경고로 인해 뉴욕증시가 걷잡을 수 없이 폭락세를 이어갔다. 지난주말 인텔의 실적악화 경고로 큰 폭으로 하락했던 뉴욕증시는 오늘 다시 시스코 시스템즈의 실적악화 경고로 인해 나스닥지수 2천선마저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다우존스지수는 지난해 4월이후 최대의 낙폭을 보였다. 12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2000선이 무너진 이후 한차례 제대로 반등도 못해보고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이 확대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수는 전주말 종가보다 6.30%, 129.29포인트 하락한 1923.49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가 2000선 이하로 하락한 것은 지난 98년 12월이후 처음이다. 다우존스지수 역시 개장초부터 가파르게 하락하기 시작, 거의 반등 한번 하지 않고 꾸준히 하락해 결국 일중최저가에 근접한 선에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주말보다 4.10%, 436.37포인트 하락한 10208.25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 30개 종목중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하나도 없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전주말보다 4.23%, 53.24포인트 하락한 1180.18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역시 3.22%, 15.25포인트 하락한 458.4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4억3천5백만주, 나스닥시장이 21억2천3백억만주로 비교적 많은 편이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거래소시장이 6대24, 나스닥시장이 7대30으로 하락종목이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았다. 이젠 누구도 지수 바닥을 언급하는 사람이 없다. 이미 기술적 분석 자체가 무의미한 것으로 드러난 상황에서 뉴욕증시는 거의 패닉에 가까운 절망감을 보여주고 있다. 야후, 인텔, 그리고 시스코로 이어지는 간판급 기술주들의 실적악화 경고에 따른 영향이 거의 전업종으로 확산되면서 나스닥지수가 다우와 S&P지수를 함께 끌어내리는 상황이다. 지난 87년 10월의 상황 정도는 아니지만 월가에서는 오늘의 심리적 공황상태를 빗대어 "블랙먼데이"라고 불렀다. 뉴욕증시에서는 상승업종을 찾아보기가 힘들정도로 거의 전종목이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30개중에서 상승종목은 하나도 없었고 나스닥시장에서도 거래량 상위 20개 종목중에서 상승 종목은 단 1개에 불과했다. 시스코로 인해 네트워킹주들이 폭락세를 보였고 여타 기술주들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한때 상승세로 반전되면서 주목을 받았으나 다시 되밀렸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안전한 피난처로 여겨지는 금 업종 정도가 상승했다. 시스코는 지난주 금요일 장마감후 향후 실적전망이 불투명하고 발표한 영향이 오늘 장세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더구나 오늘 아침 로벗슨 스티븐스는 시스코의 실적추정치를 30%나 내려잡고 투자등급도 하향조정했다. 이어 메릴린치와 CS 퍼스트 보스턴 역시 시스코에 대한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 이로 인해 시스코 주가는 9% 폭락했고 덩달아 주니퍼네트웍스가 9%, 시에나 18% 등 네트워킹주들이 일제히 폭락세를 보이면서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전주말보다 7.7% 폭락했다. 여기다 휴대폰업체인 에릭슨은 1/4분기 매출 및 순익실적이 예상에 못미칠 것이라는 소식으로 인해 개장전 주가가 4% 하락한 상태에서 주식매매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나스닥 상장종목인 에릭슨은 주가가 25% 폭락했고 경쟁업체인 노키아도 거래소시장에서 주가가 7.8% 떨어졌다. 나스닥 텔레콤지수는 전주말보다 8.05% 하락했다. 인터넷주들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가 7.6% 하락했고 나스닥 컴퓨터지수가 6.8%,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도 9.2%나 폭락했다. 반도체주들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노벨러스 시스템즈, KLA텐커 등 반도체 장비업체들을 중심으로 반등,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한때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장후반 밀려 전주말보다 2.9% 하락하고 말았다. 살러먼스미스바니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통신용 칩메이커인 PMC시에라와 AMCC도 각각 12%, 10.6%씩 폭락했다. 나스닥시장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에릭슨이 25% 폭락했고 시스코 9%, 시에나 18%, 주니퍼 네트웍스 9%, 마이크로소프트 8%, 그리고 델컴퓨터, 인텔, 선마이크로시스템, 오러클 등 대부분의 간판급 대형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네트워킹, 컴퓨터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반도체, 텔레콤 등 기술주들이 일제히 폭락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 소비재, 소매유통, 바이오테크, 제약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안전한 피난처인 금 정도가 오름세를 지켰다. 미국내 금융서비스기관에 대한 외국계 기관의 인수합병으로는 사상최대규모인 266억달러 상당의 딜이 영국의 2대 보험사인 프루덴셜 PLC와 어메리칸 제너럴간에 성사됐다. 프루덴셜은 어메리칸 제너럴의 지난주 금요일 종가에 26%의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을 지급키로 했다. 어메리칸 제너럴은 그러나 주가가 강보합선에 머물렀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30개중에서 상승종목이 없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GE가 12%나 폭락하면서 지수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어메리칸익스프레스, 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 등 금융주와 홈디포, 월마트 등 유통주, 그리고 하니웰,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AT&T, 캐터필러, 맥도날드, GE, 그리고 CS퍼스트 보스턴이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한 월트디즈니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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