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75bp인하 기대..뉴욕증시 랠리

  • 등록 2001-03-20 오전 6:25:05

    수정 2001-03-20 오전 6:25:05

[edaily] 내일(화요일) 개최될 예정인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개장초만해도 역력하던 관망분위기가 장후반 돌연 바뀌면서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 전반적인 금리인하 예상폭이 50bp에서 75bp로 무게중심이 옮겨갔기 때문이다. 다우존스지수가 10000선 회복을 목전에 두고 있고 나스닥지수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19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만해도 관망분위기가 확연한 가운데 보합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으나 장후반들면서 금리인하폭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가파르게 반등해 일중최고치에 근접한 1951.19포인트로 전주말보다 3.19%, 60.28포인트 오른채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도 개장초 상승출발한 후 정오무렵에는 오히려 지수가 마이너스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오후들면서 급등세를 보여 지수는 한때 1000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지만 장막판 소폭 밀려 전주말보다 1.38%, 135.70포인트 오른 9959.11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전주말보다 1.76%, 20.28포인트 상승한 1170.81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2.14%, 9.47포인트 오른 451.2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1억1천2백만주, 나스닥시장이 15억2천1백만주로 부진한 편이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거래소시장이 18대12, 나스닥시장이 20대16으로 상승종목이 많았다.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월가는 숨을 죽인 가운데 금리인하폭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간의 힘겨루기가 이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비관적인 입장에서는 지난 82년이후 한차례도 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지난 98년 은행들의 위기상황이 도래했을 때조차 연준이 금리인하폭을 50bp로 결정했었다면서 현재 상황이 그 때보다 더 악화됐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논리를 들고 나왔다. 반면, 낙관론자들은 미국의 경기침체가 전세계적으로 파급되는 상황에서 금융시스템 위기론까지 거론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연준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더구나 대부분의 미국 시민들이 직간접적으로 증시에 투자하고 있는 미국적 상황에서 소비심리의 회복을 위해서는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현실인식이 낙관론의 저변에 자리잡고 있다. 오늘 장세로 봐서는 일단 낙관론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특히 오늘 거래된 연방기금금리의 선물가격은 내일 금리를 75bp 인하할 확률이 100%에 달한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수준이었다. 그러나 내일 오후 2시15분 이후의 장세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선취매를 제외하고는 상당수 투자자들이 시장참여를 꺼리는 분위기였다. 오늘 아침 BOA증권은 지난해 9월이후 처음으로 포트폴리오 구성을 재편했다. BOA는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종전의 60%에서 65%로 확대하면서 채권의 비중을 35%에서 30%로 낮춰잡았다. 현금보유비중은 종전과 같이 5%를 유지했다. BOA는 "기업들의 실적이 지극히 악화되는 상황에서만 채권이 주식보다 성과가 좋다"면서 조만간 채권과 주식간의 자리바꿈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포트폴리오 재편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개장초 부진했던 기술주들이 반도체, 네트워킹주를 중심으로 일제히 반등하면서 장후반 나스닥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USB 파이퍼제프리의 애널리스트인 어쇽 쿠마의 인텔에 대한 부정적 코멘트로 인텔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주들이 상승폭이 두드러졌으며 네트워킹주들도 강한 오름세를 탔다. 이밖에 바이오테크, 제지, 화학, 제약, 증권, 석유관련주들이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증권주들은 리먼브러더즈가 메릴린치와 모건스탠리딘위터, 그리고 골드만삭스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영향을 받았고 석유관련주들은 OPEC 산유량 감산결정에 따른 유가급등 수혜주로 각광을 받았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하락종목은 인텔, 코카콜라, 맥도날드, 그리고 필립모리스 정도였던 반면, 골드만삭스가 올해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한 3M과 캐터필러조차도 오름세를 보였고 휴렛패커드가 9%, 리먼브러더즈가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보잉이 4% 오른 것을 비롯, 듀퐁, GM, IBM, P&G,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그리고 시티그룹 등 금융주의 상승폭이 컸다. USB 파이퍼제프리의 영향력있는 애널리스트인 어쇽 쿠마는 인텔에 대해 경기침체를 감안하지 않아도 올해 실적이 부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코멘트를 해 인텔주가는 전주말보다 3%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주들은 강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주말보다 6.7%나 상승했다. 이밖에 아멕스 네트워킹지수가 전주말보다 6.5% 오른 것을 비롯해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도 4.9% 상승했다. 나스닥시장의 텔레콤, 컴퓨터지수 역시 각각 5.0%, 2.8%씩 상승했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시스코, 오러클, 선마이크로시스템, 월드컴, JDS 유니페이스, 퀄컴, 델컴퓨터 등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인텔이 어제보다 3%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시에나정도가 약세였다. 버라이즌 와이어리스가 차세계 휴대폰 서비스 제공을 위한 네트워킹 인프라스트럭처 구성에 루슨트 테크놀로지와 3년간 50억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으로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전주말보다 14%나 급등했다. 광섬유업체인 코닝은 오늘 아침 올해 주당순익이 1.20-1.30달러로 퍼스트콜의 예상치인 1.36달러에 못미칠 것으로 내다봤지만 주가는 개장초 약세를 극복하고 오히려 8%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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