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텔 악재..나스닥 118p, 다우 162p 폭락

  • 등록 2001-03-29 오전 6:26:32

    수정 2001-03-29 오전 6:26:32

[edaily] 노텔 네트웍스의 실적악화 경고가 가공할 파괴력을 발휘하면서 뉴욕증시를 다시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네트워킹, 광섬유업체들 뿐만 아니라 인터넷, 텔레콤, 컴퓨터 등 대부분의 기술주 업종들이 노텔 악재의 영향권에 들면서 일제히 동반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도 기술주의 주도하에 금융, 유통, 에너지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낙폭이 컸다. 28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부터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오후들어서는 지수가 한때 100포인트 이상 폭락한후 장후반 한때 낙폭을 줄이며 반등시도가 있었으나 결국 무산되고 지수는 일중최저치수준인 1854.11포인트로 어제보다 5.99%, 118.15포인트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도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휴렛패커드 등 대형기술주들이 지수하락을 주도하면서 한때 250포인트나 하락했다가 장막판에 낙폭을 소폭 줄여 어제보다 1.63%, 162.19포인트 하락한 9785.35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2.44%, 28.88포인트 하락한 1153.29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2.36%, 10.68포인트 하락한 442.2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3억3천만주, 나스닥시장이 20억3천1백만주로 나스닥시장의 거래가 상대적으로 활발한 편이었으며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9대21, 나스닥시장이 10대26으로 하락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 올랐던 월가가 오늘은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최근의 랠리에 대해서도 비판론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사실 어제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는 장세전환의 돌파구를 찾던 투자자들의 기대심리와 맞물리면서 다소 과장된 평가를 받은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경기침체 일색의 경제지표들이 쏟아져 나오는 와중에 돌연 한 지표가 호조를 보였다고 해서 경기회복론까지 들먹거리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의 랠리는 분기말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일회성 매수였을 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동안 지수들의 낙폭이 워낙 큰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장세를 반전시킬만한 긍정적인 징후를 찾던 중 어제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에 지나치게 집착한데다 이것이 분기말 매수세와 시기적으로 일치했을 뿐이라는 평가다. 결과적으로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경기회복의 징후가 추가로 확인되고 기업들의 실적전망도 긍정적으로 변하지 않고서는 장세전환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보수적인 시각이 다시 장세를 지배하고 있다. 기술주는 전업종이 폭락세를 보인 가운데 네트워킹, 광섬유, 인터넷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진 상태다. 그나마 비교적 낙폭이 작던 반도체주들도 결국 낙폭을 크게 늘였다. 기술주외에도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금융, 소매유통, 석유, 제지주들의 하락폭이 컸지만 유틸리티, 바이오테크, 제약주들은 선전했다. 노텔 네트웍스는 어제 장마감후 1/4분기중 주당손실이 당초 추정치였던 4센트보다 큰 10-12센트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원래 계획했던 인력감축규모인 1만명에 5천명을 추가로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기다 메릴린치가 노텔에 대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 주가는 어제보다 18% 폭락했다. 메릴린치는 노텔에 대한 매출이 총매출액의 15%에 달한다는 이유로 JDS 유니페이스에 대해서도 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이로 인해 JDS유니페이스, 루슨트, 코닝, 시스코, 시에나, 등 네트워킹 관련주들이 동반폭락하면서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어제보다 11.7% 폭락했다. 또 UBS워버그가 야후에 대해 투자등급을 사향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어제보다 12.7%나 폭락했다. 야후도 어제보다 4% 이상 하락했다. 이밖에 나스닥시장의 빅3인 나스닥 텔레콤, 컴퓨터, 바이오테크지수는 각각 7.4%, 8.3%, 그리고 1.8%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던 반도체주들도 전체적인 분위기에 휩쓸리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6.95% 하락했다. 노텔의 영향으로 시스코가 13%나 폭락했고 실적악화 경고를 내놓은 팜이 48%, 역시 실적악화 경고를 내놓은 ADC 커뮤니케이션도 22% 하락했다. 또 투자등급이 하향조정된 JDS 유니페이스도 14% 하락했다. 이밖에 인텔, 선마이크로시스템, 시에나, 주니퍼 네트웍스 등도 큰 폭의 하락했으며 거래량 상위20개 종목중에서 상승종목은 하나도 없었다. 휴대용 컴퓨터업체인 팜도 어제 장마감후 4/4회계분기 실적이 예상에 못미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인력감축계획도 함께 발표함에 따라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이로 인해 팜은 주가가 48%나 폭락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노텔이 18% 하락했고 그 영향으로 루슨트 테크놀로지가 12%, 코닝도 15% 폭락했다. 또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 등 반도체주들도 각각 10%, 10%, 7%씩 하락했다. 그러나 합병이 공식적으로 선언된 존슨앤존슨과 알자 코퍼레이션이 동반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인텔, 휴렛패커드, IBM, 마이크로소프트가 폭락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AT&T, SBC 커뮤니케이션, 월트디즈니, 엑슨모빌, GM, 하니웰 등의 낙폭이 컸다. 반면, 존슨앤존슨과 머크 등 제약주들이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고 캐터필라가 강보합세였다. 30개 편입종목중에서 상승종목은 이들 3개에 불과했다. 루슨트 테크놀로지의 분사회사인 광섬유 부품 및 반도체업체인 아기어 시스템즈는 오늘 600만주에 달하는 IPO에서 목표가격대인 6-7달러의 하한선에서 거래됐다. 루슨트는 지난주말 당초 목표가격이었던 16-19달러에서 6-7달러로 크게 하향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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