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3년 상장주식회전율은 유가증권시장 236.14%,코스닥 시장 463.22%로 지난해보다 각각 106.21%포인트, 220.17%포인트 감소했다.
상장주식회전율은 일정 기간 동안의 거래량을 상장 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 주식 1주당 약 2.4번의 거래가, 코스닥시장에서는 약 4.6번의 매매가 체결됐다는 것을 뜻한다.
2013년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회전율이 100% 미만인 종목은 총 380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2012년보다 32개 종목 증가했다.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들며 일년간 손바뀜이 한번 미만인 종목도 늘어난 것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회전율이 100%를 밑돈 기업 역시 192개 종목으로 29종목 증가했다.
반면 회전율이 1000%를 넘은 종목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막론하고 줄어들었다. 지난해 유가증권 시장에서 회전율 1000%를 넘긴 종목은 총 34개 종목으로 11개 종목 줄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90개 종목으로 2012년보다 52개 종목 감소했다.
주식회전율 상위기업은 테마주가 많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높은 회전율을 보인 써니전자(004770)(5283.53%)의 경우,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된다. 안 의원의 창당설과 대선출마설 등이 불거질 때마다 주가가 급등하는 등 주목을 받았다. 이에 주가도 107.74% 상승했다. 코스닥에서도 마찬가지로 안 의원의 테마주 다믈멀티미디어(093640)의 회전율이 5726.58%에 달했다.
또 코스닥에서는 상반기 북핵이슈, 미국의 시리아 공습 우려, 하반기 장성택 처형 등이 부각되며 방산주가 주목받았다. 스페코(013810)와 빅텍(065450)의 손바뀜은 무려 8548.86%, 4566.02%에 달했다.
거래소 측은 “주식거래가 침체되며 회전율도 함께 줄어들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2012년의 경우, 대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의 손바뀜이 잦았는데 지난 해는 대선과 같은 빅 이슈가 없어 회전율이 줄어든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