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운정, 157번째 도전만에 LPGA 첫 우승 '감격'..한국 11승 달성(종합)

  • 등록 2015-07-20 오전 6:57:27

    수정 2015-07-20 오전 8:31:57

최운정(사진=AFPBBNews)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최운정(25·볼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최운정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651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최운정은 장하나(23·비씨카드)와 동률을 이뤄 연장 승부를 벌였고, 첫 번째 연장전에서 파를 잡아내 보기에 그친 장하나를 따돌리고 LPGA 투어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156전 157기를 이뤄냈다. 2009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최운정은 앞서 156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은 없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최고 성적은 지난해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등에서 거둔 준우승 세 차례다.

이번 대회는 157번째 도전. 최종라운드에서 보기를 허용치 않은 무결점 플레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2만 5000달러(약 2억5000만원)다.

최운정이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에서 11승을 합작했다. 2006년과 2009년에 세운 한국 선수 최다승 타이 기록이다. 앞으로 남은 대회가 많아 최다승 신기록 작성은 시간 문제다.

단독 선두 장하나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최운정은 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후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장하나와의 격차를 1타로 줄였다.

후반에는 더욱 힘을 냈다. 11번홀(파4)과 1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단독 선두를 꿰찼고,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솎아내 장하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 선수는 마지막 홀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해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우승자는 첫 홀에서 결정됐다. 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전에서 최운정은 침착하게 파 퍼트를 홀에 떨궜고, 장하나는 보기로 첫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최운정은 “우승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마지막까지 긴장됐다. 파만 잡는다는 생각으로 침착하게 하라’는 아버지 말씀대로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최운정의 곁에는 첫 우승을 거두면 무거운 골프백을 내려놓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애기하는 아버지 최지연(56)씨가 있다. 경찰 출신인 최 씨는 8년째 딸의 골프백을 메고 있다.

최운정은 “주위에서 ‘아빠가 캐디를 하니 우승을 못한다’는 말도 들었지만 이렇게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며 “첫 우승이 어려웠지만 이것을 발판으로 2승, 3승째는 금방 이뤄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신인 장하나는 15번째 대회 만에 우승에 도전했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지난 1월 개막전 코츠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 준우승이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는 13언더파 271타로 펑산산(중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김효주(20·롯데)와 백규정(20·CJ오쇼핑)은 나란히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고,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10언더파 274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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