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임성재, 웹닷컴 투어 '올해의 선수·신인상' 양팔에 품다

  • 등록 2018-10-19 오전 8:00:35

    수정 2018-10-19 오전 8:00:35

임성재가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임정우 기자)
[서귀포=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웹닷컴 투어 최연소 올해의 선수상·신인상 수상’.

임성재(20)가 한국남자 프로골프 역사에 한 장면을 추가했다. 임성재는 18일 PGA 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50만 달러) 1라운드를 마친 뒤 타이 보타우 PGA 투어 부사장으로부터 동료가 뽑은 2018년도 웹닷컴 투어의 올해의 선수상 트로피를 건네받았다. 동시에 2018년도 웹닷컴 투어의 신인이기도 한 임성재는 올해의 신인상도 함께 받았다.

한국 선수로 웹닷컴 투어 올해의 선수상 수상은 임성재가 처음이다. 특히 웹닷컴 투어 ‘최연소’ 올해의 선수 기록도 새롭게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제이미 러브마크(미국)의 22세. 임성재는 이 기록도 2년 앞당겼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하다 올해부터 웹닷컴 투어로 무대를 옮긴 임성재는 처음부터 두각을 보였다. 지난 1월 개막전으로 열린 바하마 크레이트 엑수마 클래식에서 우승했고, 이어진 두 번째 대회 바하마 크레이트 아바코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단 2개 대회 만에 사실상 PGA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후에도 임성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시즌 내내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인 임성재는 마지막까지 27주 동안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웹닷컴 투어 마지막 대회 윈코푸드 포틀랜드 오픈에서는 또 다시 정상에 오르며 와이어투와이어 상금왕을 자축했다.

임성재가 웹닷컴 투어에서 작성한 기록도 압도적이다. 임성재는 웹닷컴 투어에서 총 버디 개수(397개)와 평균 타수(68.00 타), 그리고 최다 60타대 라운드 수(54번)에서 1위를 기록했다. 또 개막전으로 치러진 바하마스 그레이트 엑수마 클래식에서 19세 9개월 17일째 우승을 차지하며 웹닷컴 투어 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정상에 오른 주인공이 됐다.

PGA 투어 부사장 타이 보타우는 “임성재는 웹닷컴 투어에서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준 만큼 두 개의 상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다”며 “와이어투와이어 상금왕을 차지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임성재의 미래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임성재도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웹닷컴 투어에서 기억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시즌 첫 대회와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와이어투와이어 상금왕을 했다는 것은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웹닷컴 투어 경험을 발판삼아 PGA 투어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성재는 이날 열린 더CJ컵 대회 첫날 경기에서는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브룩스 켑카,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와 한 조로 경기를 펼친 임성재는 경기 중반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4오버파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1오버파를 만들었고 남은 라운드에 순위를 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그는 “켑카, 토머스와 동반 플레이를 해서 그런지 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며 “다행히 후반 막판 타수를 줄이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2라운드부터는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웹닷컴 투어를 정복한 임성재는 2018-2019 시즌 PGA 투어 목표에 대해서도 살짝 공개했다. 그는 “첫 시즌 목표는 페덱스컵 랭킹 30위 안에 들어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는 것이다”며 “세이프웨이 오픈을 잘 치른 만큼 마지막 시즌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 첫 시즌을 기분 좋게 마치겠다”고 다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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