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집념의 호마, PGA 투어 첫 우승컵 품에 안았다(종합)

  • 등록 2019-05-07 오전 6:00:00

    수정 2019-05-07 오전 6:00:00

맥스 호마.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맥스 호마(미국)가 꿈에 그리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호마는 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에서 끝난 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총상금 79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정상에 올랐다. 단독 2위 조엘 데이먼(미국)을 3타 차로 따돌린 완벽한 우승이었다.

호마는 웰스 파고 챔피언십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이번 대회에 2010년과 2015년 이 대회 우승자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디펜딩 챔피언 제이슨 데이(호주), 남자골프 세계랭킹 2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상위 랭커들이 대부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목에 ‘RELENTLESS(끈질긴)’라고 문신을 새긴 호마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대회 둘째 날 8언더파 63타를 몰아치며 우승 경쟁에 합류한 호마는 대회 셋째 날과 마지막 날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호마가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우승을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로즈, 매킬로이 등이 바짝 따라오는 상황에서도 보기를 단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낚아채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공동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호마의 첫 버디는 5번홀에서 나왔다. 그는 두 번째 샷을 홀 옆 약 2m 거리에 붙이며 손쉽게 버디를 낚아챘다. 6번홀 파로 숨을 고른 호마는 7번홀부터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다. 그는 7번홀을 시작으로 10번홀과 11번홀에서도 각각 1타씩을 줄이며 3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기상 악화로 인해 경기가 약 1시간 정도 중단됐지만 호마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그는 15번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적어내며 우승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서나갔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쿼일할로 클럽에서 가장 어렵게 플레이 되는 16번홀부터 18번홀도 무사히 넘겼다. 사형 집행장으로 향하는 초록색 복도를 뜻하는 ‘그린 마일’이라고 불리는 16번홀부터 18번홀에서 호마는 보기 한 개로 막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2013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개인전과 국가대항 단체전인 워커컵 우승자 출신인 호마는 이번 우승으로 프로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142만 2000달러를 받았고 PGA 투어에서 2020~21 시즌까지 활약할 수 있는 투어카드도 획득했다.

페덱스컵 랭킹과 남자골프 세계랭킹도 크게 상승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추가한 호마는 지난주 138위에서 103계단 상승한 35위에 이름을 올렸고 세계랭킹은 지난주 417위에서 10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경기 후 호마는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최우선 목표로 잡은 투어 챔피언십 출전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며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PGA 투어 첫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독 2위에는 12언더파 272타를 친 데이먼이 자리했고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11언더파 273타 단독 3위에 올랐다. 2010년과 2015년 이 대회 우승자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7언더파 277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임성재(21)가 2언더파 282타 공동 31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고 이경훈(28)은 3오버파 287타 공동 6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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