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만이 살 길…무더위 속 하반기를 준비하는 男골퍼들

  • 등록 2019-08-19 오전 7:12:07

    수정 2019-08-19 오전 10:07:45

폭염 경보가 내린 가운데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 (사진=임정우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하반기에 좋은 성적을 내려면 날씨가 더워도 연습을 멈출 수 없어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하반기 개막이 다가오면서 선수들의 마음도 바빠지고 있다. 선수들은 폭염 경보가 내리고 35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여기에 연습 라운드를 돌거나 체력 운동, 필라테스를 하는 등 각자에게 맞는 방법으로 하반기를 준비하고 있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나는 날씨지만 연습에 매진하는 선수들의 눈빛은 비장함 그 자체였다. 최근 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 실외골프연습장에서 만난 문도엽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연습을 하고 있었다. 문도엽이 에어컨이 시원하기 나오는 실내가 아닌 밖에서 연습하는 이유는 오는 8월 말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일정 때문이다.

그는 “8월 말부터 11월까지 하반기 일정이 예정된 만큼 연습을 멈출 수가 없다”며 “날씨가 덥고 습하지만 하반기 성적을 위해서 열심히 칼을 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샷과 퍼트감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며 “하반기 일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까지 모든 걸 쏟아 부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문도엽이 가장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는 부분은 중·장거리 퍼트 성공률 높이기다. 그는 올 시즌 상반기에 흔들렸던 퍼트감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매일 300개가 넘는 퍼트 연습을 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상반기 대회에서 퍼트 실수로 아쉽게 잃은 타수가 많았다”며 “뜨거운 햇볕 속에서 퍼트 연습을 정말 많이 한 만큼 남은 하반기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서형석(22) 역시 연습장과 체육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연습장과 체육관을 오가며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을 위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그는 상반기 마지막 대회로 열렸던 KPGA 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5일 정도의 가족 여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연습장과 체육관에 출근 도장을 찍었다.

그는 “상반기의 상승세를 마지막까지 이어갈 방법은 연습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연습장과 체육관을 오가며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해맑게 웃었다.

서형석은 회복 운동과 체력 운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는 “상반기의 피로가 쌓이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몸의 균형을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현(36), 황중곤(27) 등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도 성공적인 하반기를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를 포함해 JGTO, 유러피언투어, 아시안투어까지 4개 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박상현은 컨디션 유지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이번 휴식기에 연습과 휴식을 적절히 병행한 만큼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하반기에는 JGTO 상금왕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휴식기 동안 연습을 위해 특별 전지훈련을 다녀온 선수도 있다. 유송규(23)는 군산으로 넘어가 약 두 달 동안 그린 주변 쇼트 게임 연마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유송규는 “하반기 분위기 반전을 일궈내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군산으로 내려와 4주 정도 특별 훈련을 했다”며 “매일 500개가 넘는 공을 치고 2시간씩 쇼트 게임과 퍼트 연습을 한 만큼 하반기에는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KPGA 코리안투어는 오는 29일 개막하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을 시작으로 하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JGTO는 22일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시게오 나가시마 인비테이셔널 세가세미 컵이 하반기 첫 대회로 열린다.

폭염 경보가 내린 가운데 연습 라운드를 돌고 있는 유송규. (사진=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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