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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과 김세영은 25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이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과 김세영은 지난해 시즌 막판까지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결과는 고진영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고진영은 시즌 마지막 대회로 열린 CME 글로브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단 4개 대회만 뛰고도 상금왕(166만7925달러)이 됐고,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김세영은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2승을 올리며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그리고 세계랭킹 1위까지 트리플 크라운 달성을 노렸으나 LPGA 투어 데뷔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가 된 것에 만족했다.
둘은 시즌을 끝낸 뒤 나란히 귀국해 국내에서 휴식과 재충전 그리고 시즌 개막을 위한 몸만들기를 병행해 왔다.
지난 1월 25일 2021시즌 개막전이 열렸지만, 고진영과 김세영은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LPGA 투어는 개막전 이후 약 한 달 동안 휴식기가 이어지는 일정이어서 참자 가격을 갖춘 선수 중 일부는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고진영과 김세영도 그 기간 국내에서 훈련했다.
김세영은 주로 체력 훈련에 집중하며 시즌을 준비했다. 피트니스센터에서 체력 훈련과 필라테스, 요가를 하며 몸을 만들었다.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준비에 먼저 들어간 건 김세영이다. 2월 10일께 미국으로 이동해 적응에 들어갔다. 고진영은 김세영보다 일주일 늦게 미국으로 떠나 곧바로 대회가 열리는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이동했다. 현지에서 전지훈련 중인 김주형(19)을 만나 함께 라운드를 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고진영과 김세영은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서로 라이벌 의식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먼저 기자회견에 나온 고진영은 “골프는 어차피 개인 운동”이라며 “다른 선수에 경쟁의식을 갖기보다 나 자신의 경기에 더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새 코치와 함께 스윙에 약간 변화를 줬다”며 “코스에서 어떻게 경기력이 나올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세영은 “고진영도 그렇고 나도 경기와 경쟁을 즐기는 편이다. 서로 이긴 적도 있다”며 “나도 고진영에게 배우는 것이 많고, 고진영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9시즌 막판부터 어깨 부상에 시달려온 박성현(28)도 이번 대회부터 시즌을 시작한다.
박성현은 1월 말 미국에 들어가 집이 있는 올랜도에서 훈련하며 조용히 시즌 개막을 준비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박성현은 예년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하며 부활을 준비했다.
2019년 US여자오픈 우승자 이정은(24)과 전인지(27)도 이 대회에 출전해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박인비(33)는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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