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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BA 2승 달성' 강지은 "피아비가 끝판왕처럼 느껴졌죠"(일문일답)

  • 등록 2021-11-23 오전 12:41:03

    수정 2021-11-23 오전 12:41:03

프로당구 LPBA에서 2년여 만에 정상에 복귀한 강지은. 사진=PBA 사무국 제공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는 강지은. 사진=PBA 제공
[고양=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그동안 (김)세연이한테 많이 얻어먹었는데 이번에 맛있는 거 사주려구요”

‘조용한 강자’ 강지은(29·크라운해태)이 2년 만에 다시 프로당구 LPBA 대회 정상에 올랐다. 얼굴에 환한 미소도 돌아왔다.

강지은은 22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1~22시즌 휴온스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스롱 피아비(31·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와 2시간 10분에 이르는 마라톤 승부 끝에 세트스코어 4-1(11-6 11-10 4-11 11-7 11-8)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27개월 만에 맛본 우승이었다. 2019~20시즌 4차 대회 ‘TS샴푸 LPBA챔피언십’(2019년 9월)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개인 통산 2승째다. 우승상금 2000만원도 챙겼다.

강지은은 지난 시즌 극심한 부진으로 고생했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동갑내기 절친 김세연이 잇따라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고생이 더 컸다.

하지만 강지은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살아났다. 특히 우승도 우승이지만 결승에서 세계적인 강자 피아비를 이긴 것이 큰 수확이었다.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되찾으면서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됐다.

20대 초반의 늦은 나이에 취미로 당구를 시작한 뒤 프로선수의 길로 접어든 강지은은 이번 우승을 통해 LPBA의 톱클래스 선수로 인정받게 됐다. 2년 전 첫 우승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강지은은 “친구인 (김)세연이는 우승해서 상금 1억원도 받고 그랬는데 나만 시합 나가서 혼자 빈손으로 돌아오니 많이 우울했다”며 “2년 2개월 만에 우승해서 너무 후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결승 상대 피아비가 마치 끝판왕처럼 느껴질 정도로 부담이 컸지만 최대한 신경 쓰지 않고 치려고 했다”면서 “피아비를 이겨서가 아니라 이번 우승을 통해 앞으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강지은의 우승 인터뷰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아직도 실감이 안난다. 2년 2개월 만에 우승해서 너무 후련하다. 오랜만에 결승에 올라온지라 시합 전에는 울먹울먹했는데 막상 경기가 끝나니까 후련했다.

-지난 시즌 유독 부진했는데 오랜만에 큰 상금을 받았다.

△친구인 (김)세연이는 우승해서 상금 1억원도 받고 그랬는데 나만 시합 나가서 혼자 빈손으로 돌아오니 많이 우울했다. 상금 받으면 세연이한테 맛있는 거 많이 사주려고 한다. 나도 얻어먹고 그런게 많아서...지금 너무 좋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올 시즌 살아난 이유는.

△지난 시즌 팀 리그에 처음 참가하면서 부담감이 많았다. 팀 리그가 안 풀리면서 개인성적까지 영향을 미쳤다. 올시즌은 2년 차이기도 하고 확실히 부담이 덜 되는 것 같다.

-결승전 상대가 스롱 피아비였는데 부담이 되진 않았나.

△솔직히 많이 부담됐다. 끝판왕과 싸우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상대를 신경 쓰지 않고 자신 있게 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첫 우승 당시 5전 3선승제였던 결승전이 7전4선승제로 바뀌었는데 어땠나.

△후반에 약간 늘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4세트 30분 넘게 치고 나서는 조금 힘들기도 했다.

-2년 전 첫 우승 때는 우승 순간을 막 즐기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세리머니도 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인 것 같다.

△지금도 우승이 실감은 안 되는데 그래도 대회 전에 잘할 거 같다는 느낌은 있었다. 컨디션도 좋았다. 지지난 시즌은 지금보다 더 실감이 나지 않아서 세리머니 할 여유도 없었다. 그래도 지금은 두 번째 우승이라서 그런지 조금 편했다.

-팀 동료들이 많이 응원을 해줬는데.

△동료들이 많이 와서 힘이 많이 됐다. 팀 선수들이 와주지 않았더라면 섭섭할 뻔했다. 동료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이번 우승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이번 우승을 통해 자신감이 더 생길 것 같다. 피아비를 이겨서가 아니라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부담도 덜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

-지난 시즌 파이널 대회에 나가지 못했는데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

△다음 시합이 스폰서 회사가 주최하는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이다. 스폰서 대회라 더 잘하고 싶고 꼭 우승하고 싶다, 최소한 4강 안에 들고 싶다. 지난해는 스폰서 시합에서 너무 못해 멘붕이 오기도 했다.

-늦은 시간인데 집에 돌아가면 뭐 하고 싶나.

△밥 먹고 싶다, 배고프다. 매운 닭볶음탕 같은 거 먹고 싶다, 시합 기간에는 속이 안 좋아서 밥이나 죽 같은 것만 먹었다, 매운 거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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