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골 차 대승’ 경계한 황선홍, “자신감 빼고 다 잊겠다”

19일 쿠웨이트와의 1차전 9-0 대승
21일 오후 8시 30분 태국과 2차전
황선홍 감독 "대승이 자칫 독이 될 수 있다"
  • 등록 2023-09-20 오전 8:19:35

    수정 2023-09-21 오전 11:41:03

황선홍 감독이 쿠웨이트전이 끝난 뒤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이 쿠웨이트와의 1차전에서 9-0 대승을 거뒀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의 황선홍 감독이 대승에도 웃지 않았다.

황 감독이 이끈 한국은 19일 중국 항저우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쿠웨이트를 9-0으로 대파했다.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한 한국(승점 3)은 바레인, 태국(이상 승점 1)을 제치고 조 1위에 안착했다. 한국은 오는 21일 태국을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한 수 위 이상의 전력을 자랑하는 한국은 다득점 승리를 노렸다. 그러기 위해선 이른 선제골이 필요했다. 한국의 첫 골까진 3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일찌감치 쿠웨이트 골문을 열었다.

그러자 한국의 득점 행진이 시작됐다. 조영욱(김천상무), 백승호(전북현대)에 다시 한번 정우영이 골 맛을 보며 전반전을 4-0으로 마쳤다.

후반전에도 한국의 공세는 계속됐다. 정우영이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어 엄원상(울산현대), 조영욱, 박재용(전북), 안재준(부천FC)이 차례로 포효하며 9골 차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황 감독은 “(우승까지) 7발 중 첫발인데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열심히 해줬다”면서도 “자신감은 갖되 나머지는 다 잊어야 한다”고 평정심을 유지했다. 이어 “더 많은 준비와 각오가 필요하다”며 “대승은 기분 좋지만 반드시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자칫 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빡빡한 일정 속 대승에 심취할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대회 2연패에 성공했던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도 1차전 대승 후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충격 패를 당했다.

황 감독은 “결선 토너먼트 등 어려운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며 “그런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르려면 갈 길이 멀고 험하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우린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승리하기 위해 뛸 것”이라며 “다음 경기인 태국전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황선홍호는 하루 휴식 후 태국전에 나서야 한다. 대회 전체 일정을 고려할 때 로테이션 가동이 필수적이다. 황 감독은 “하루 쉬고 또 경기해야 하므로 여러 상황을 고려해 기술 파트와 의논하려고 한다”며 “다 말씀드리긴 그렇지만 전체적인 조별리그 일정에 따라 조금 조절하려고 한다”고 운용 계획을 귀띔했다.

한편 이날 남자 축구는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승리를 안겼다. 황 감독은 “부담이 조금 있었는데 전체 선수단에 좋은 기운을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 승리로 한국 팀 전체가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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