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환율,하락은 힘겹고 상승은 쉬워보이는 흐름

  • 등록 2000-10-29 오전 9:50:19

    수정 2000-10-29 오전 9:50:19

이번주(30일~11월3일) 외환시장은 갈수록 무게를 더해가는 외부악재에 공급우위 수급상황이 맞서는 혼조세를 벗어나기 힘들어보인다. 최근 외환시장에 달러가 충분히 공급되고있지만 불안한 시장심리를 업고 어디선가 끊임없이 돌출하는 매수세가 이를 모두 흡수되고있다. 당연히 달러/원 환율은 장중 큰 폭의 등락을 보이면서도 늘 제자리로 돌아오고있다. “엄청난 물량공세가 아니었다면 환율은 이미 1140원을 훌쩍 넘었을 것”이란 주장과 “외부악재만 없었으면 환율은 1120원대로 밀려내려갔을 것”이란 주장이 모두 설득력을 갖는 상황이다. 이번주 환율전망도 이런 틀에서 벗어나지않는다. 시장을 압박하는 불확실성이 제거되지않는다면 환율은 ‘하락이 제한되고, 상승은 노려볼만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은행딜러들은 1130~1145원 범위를 예상하고있다. 상승요인 : 동남아 통화불안등 해외악재, 외국인 주식매도, 역외세력 달러매수 하락요인 : 수출기업 네고물량, 외국인 직접투자자금, 국내외 악재 완화가능성 ◇지난주 외환시장 흐름 월요일인 지난 23일 환율은 전주말대비 불과 1.50원 높은 1130원에 거래를 시작, 장후반으로 갈수록 강해지는 달러매수세를 업고 10원이나 폭등했다. 하룻만에 10원을 끌어올린 후유증인지 24일과 25일엔 1133~1138원범위에서 그나마 안정됐다. 종가는 24일과 25일 모두 1137.10원. 외국인이 1700억원대의 대규모 주식매도공세를 펼친 26일 장중엔 1141.30원까지 급등하기도했지만 27일 장중에 다시 1130.60원까지 급락하는등 널뛰기를 했다. 특히 27일엔 기업들의 네고물량과 모 은행의 외자유치자금등 거액의 달러공급이 있었지만 이를 모두 빨아들이는 역외세력의 엄청난 달러매수공세를 경험하기도했다. 종가기준으론 일주일동안 1135.90~1138.50원의 좁은 범위에 머물렀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시장의 불안심리가 얼마나 강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번주 달러수급 동향 3억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진 쌍용양회의 외자유치 자금 가운데 아직 외환시장에 나오지않은 물량이 변수다. 월말은 물론 월초로 넘어가면서도 수출기업들의 네고자금 공급이 이어질 전망.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도 꾸준하지만 시장 전체적으로 달러공급이 약간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역외세력이다. 역외세력은 지난 27일 1130원대 초반부터 강한 달러매수세를 형성했다. 1136~1137원수준에서 달러매도에 나서는 경향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매수가 훨씬 많았다.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2개월, 혹은 3개월 선물환이 많다는 것.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헤지성 달러매수가 많다. 이런 경향은 이번주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시중의 풍부한 물량을 빨아들이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여전한 시장의 악재 동남아 통화불안, 아르헨티나 위기로 촉발된 이머징마켓 전반에 대한 위기의식등은 원화에 분명한 악재다.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든가, 외환보유고가 충분하다는등 우리와 경제여건이 비슷한 대만의 경우를 예의주시하고있다. 국가신용등급 전망이 떨어진 필리핀에서도 눈의 떼기 어렵다. 현대증권의 미국 AIG 자금유치가 어떻게 결론내려지냐도 큰 관심. ING베어링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 문제가 향후 구조조정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기력한 증시동향도 원화환율에는 악재. 환율이 주가흐름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있고, 주가가 떨어질 때 좀 더 과민하게 반응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증시의 외국인 동향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외국인들은 아직도 주식을 파는데 열심이다. 주식을 판 대금은 대부분 외환시장에서 역송금을 위한 달러수요로 등장하고있다. ◇이번주 환율전망들 대부분 은행딜러들은 1130원선을 저점으로, 1145원선을 고점으로 인식하고있다. 1120원대 환율을 예상하는 딜러를 찾아보기는 쉽지않다. 달러공급물량을 모두 흡수하고도 상승여력이 있다는게 은행딜러들의 진단이다. 그러나 대부분 거래는1130원대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1140원대로 올라서기엔 물량부담이 여전하고 증시도 500선은 지켜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주 전망치에 비해 저점이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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