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우려..나스닥 1900, 다우 9900선도 붕괴

  • 등록 2001-03-17 오전 6:25:02

    수정 2001-03-17 오전 6:25:02

[edaily] 실적우려가 뉴욕증시를 또 다시 침몰시켰다. 나스닥지수는 190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지난 98년 11월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했고 어제 지수 10000선을 회복했던 다우존스지수는 200포인트 이상 폭락하면서 9900선까지 무너졌다. 이로써 나스닥지수는 주간단위로는 80년이후 처음으로 7주연속 하락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트리플 위칭데이인 관계로 거래가 급증했지만 장세는 대단히 비관적이었다. 16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오러클, 컴팩컴퓨터 등 기술주들의 실적악화 경고에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소비자신뢰지수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하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개장초부터 약세로 출발, 시간이 지나면서 인터넷,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꾸준히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지수는 어제보다 2.56%, 49.67포인트 하락한 1891.04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8년 11월중순이후 최저수준이다. 다우존스지수도 개장초부터 약세를 보이다가 한때 지수가 10000선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장후반부터 지속적으로 낙폭을 늘여나가 결국 일중 최저치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어제보다 2.07%, 207.87포인트나 폭락한 9823.41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1.96%, 23포인트 하락한 1150.56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 2000지수도 어제보다 2.29%, 10.36포인트 하락한 441.80포인트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6억2천3백만주, 나스닥시장이 20억7백만주로 급증했으며 상승 대 하락종목은 거래소시장이 10대20, 나스닥시장이 10대25로 하락종목이 압도적이었다. 오늘은 경제지표 발표가 많았다. 생산자물가지수의 경우 헤드라인은 전월보다 0.1% 상승했지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부문을 제외한 코어지수는 오히려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0.3% 하락해 증시에 반가운 소식이 되는 듯했다. 더구나 2월중 산업생산 역시 예상밖으로 감소, 제조업 경기위축을 반영해주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하폭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었다. 그러나 연준이 가장 주의깊게 살펴보는 소비자신뢰지수는 오히려 상승, 연준 금리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늘 아침만해도 채권시장에서는 연준이 내주 화요일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방기금금리(은행간 오버나이트 대출금리)를 75bp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들이 많았다. 그러나 소비자신뢰지수가 오히려 상승함에 따라 인하폭이 50bp에 머무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졌다. 오늘 장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역시 기업들의 실적악화 경고였다. 어제 장마감후 오러클과 컴팩컴퓨터, 그리고 컴퓨터 서비스 프로바이더인 컴퓨터 사이언스의 실적악화 경고가 기술주 전반의 동반폭락으로 이어졌다. 컴퓨터 사이언스는 주가가 40% 가까이 폭락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 반도체, 네트워킹주들이 기술주 폭락을 주도하면서 기술주 전 부문이 약세였고 그 외에는 바이오테크, 운송, 은행, 제약, 유틸리티주들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제지와 화학부문만이 유일하게 오름세를 지켰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IBM, 휴렛패커드, 알코아, 어메리칸익스프레스, 맥도날드, 머크, 그리고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의 낙폭이 컸고 코카콜라, 인터내셔널 페이퍼, 마이크로소프트, 필립모리스 정도가 상승했다. 컴팩컴퓨터의 실적악화 경고로 인해 IBM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PC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IBM은 어제보다 6.5%나 하락했고 휴렛패커드가 5.6%, 그리고 델컴퓨터도 2% 하락했지만 정작 실적악화 경고를 내놓은 컴팩컴퓨터는 약보합선이었다. 고용인력의 7%에 달하는 5000명을 감축할 것이라는 계획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USB 파이퍼 제프리의 어쇽 쿠마는 미국과 일본, 유럽지역의 수요부진으로 인해 올해 세계 PC매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넷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기술주 실적악화의 영향이 인터넷주들로 확산되면서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어제보다 6.5% 하락했다. 야후가 9% 이상 폭락했으며 AOL 타임워너가 2.7%, 이베이 6%, 그리고 CMGI가 15% 가까이 하락했다. 컴퓨터 매출의 부진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반도체주들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UBS 워버그는 통신용 칩메이커인 PMC시에라에 대해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 인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램버스 등 여타 반도체주들이 영향을 받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5.3% 하락했다. 이밖에 아멕스 네트워킹지수가 어제보다 3.5%, 그리고 나스닥시장의 빅3의 경우 텔레콤지수가 어제보다 2.9%, 컴퓨터지수가 1.8% 하락했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어제보다 5.7% 하락했다. 나스닥시장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시스코가 어제보다 2%, 실적악화 전망을 내놓았던 오러클이 4.3%,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3.5% 하락한 것을 비롯, 인텔, 델컴퓨터, 월드컴, 주니퍼, 시에나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유일하게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실적호조를 발표한 어도비 시스템즈는 14%나 급등, 눈길을 끌었다. UBS 워버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관련, PC시장에 대해 너무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면서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 그렇지만 투자등급은 기존의 "strong buy"를 그대로 유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실적추정치 하향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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