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폭 실망..나스닥 94p, 다우 238p 폭락

  • 등록 2001-03-21 오전 6:25:21

    수정 2001-03-21 오전 6:25:21

[edaily] 결국 연준의 금리인하폭이 0.5%포인트로 결정되자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폭락했다. 증시에서는 대체로 0.5%포인트 인하를 예상했었지만 일부에서는 그보다 큰 폭의 인하를 기대했었고 어제 장후반의 랠리 역시 그같은 기대감에 따른 것이었다. 금리인하폭이 기대에 못미치다보니 실망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20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공개시장위원회의 회의결과가 발표된 오후 2시 15분까지는 강보합선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회의결과가 발표된 직후 급락했다가 오히려 급반등해 증시 관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다시 가파른 하락세를 타기 시작해 결국 어제보다 4.80%, 93.72포인트 하락한 1857.4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는 오전만해도 금리인하폭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지수가 한때 1000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역시 회의결과 발표직후 한차례 급등락을 거친후 급락세를 보여 어제보다 2.39%, 238.35포인트 하락한 9720.76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2.41%, 28.19포인트 하락한 1142.62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1.50%, 6.79포인트 하락한 444.48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3억4천9백만주, 나스닥시장이 19억2천7백만주로 어제보다는 거래가 다소 늘었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거래소시장이 13대17, 나스닥시장이 13대22로 하락종목이 훨씬 많았다. 결과적으로 보면 연준은 증시 부양보다는 모양새에 더 신경을 썼다. 발표문에서 주가에 대한 언급이 있긴 했지만 0.5%포인트 폭의 금리인하는 증시에 대단히 실망감을 안겨줄 것이라는 점은 연준도 잘 알고 있는 터였다. 아마도 증시의 지나친 낙관론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례적으로 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할 경우 오히려 경기침체의 심각성을 연준 스스로 인정하게 된다는 의미를 지닌다는 점도 감안했으리라는 관측이다. 이같은 이유로 연준은 한차례의 큰 폭 인하보다는 여러차례의 소폭 인하를 결심한 듯하다. 금리인하폭이 기대에 못미쳤지만 지수의 움직임은 다소 특이했다. 회의결과 발표직후 예상대로 급락세를 보이던 주가가 곧바로 다시 큰 폭으로 반등, 투자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폭락세로 돌아섰다. 회의결과 발표전만해도 비교적 강세를 보이던 기술주들이 회의결과 발표후 곧바로 곤두박질쳤다. 특히 반도체, 네트워킹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기술주 외에는 제약, 바이오테크, 은행주들이 약세를 보인 반면, 석유관련주와 소매유통, 유틸리티주들을 오름세를 지켰다. 반도체주들은 KLA텐커의 실적악화 경고와 어제 USB 파이퍼 제프리의 인텔에 대한 부정적 코멘트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6.2% 폭락했다. 이밖에 아멕스 네트워킹지수가 어제보다 5.9%,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도 5.6%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의 빅3인 텔레콤, 컴퓨터, 바이오테크 역시 각각 5.9%, 5.5%, 그리고 5.2%씩 하락했다. 또 역시 실적악화 경고를 내놓은 솔렉트론의 영향으로 SG코웬이 솔렉트론을 비롯해 관련업체인 ACT매뉴팩처링, 플렉스트로닉스, 샌미나 등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데 이어 베어스턴즈 역시 이들 그룹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 주가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나스닥시장 거래량 상위 20위내 드는 종목중에서 상승종목은 하나도 없었다. 시스코가 8.4% 하락한 것을 비롯, 오러클 7%, 인텔 9%, 선마이크로시스템 8.8% 등 큰 폭으로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월드컴, 델컴퓨터, 주니퍼 네트웍스, JDS 유니페이스 등 간판급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거래소에서는 CS퍼스트 보스턴이 홈디포에 대해 긍정적인 코멘트를 한 영향으로 소매유통부문이 선전했으며 골드만삭스는 주당순익이 퍼스트콜의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1/4분기 순익규모가 크게 줄었다는 소식으로 증권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내일은 모건스탠리딘위터, 리먼브러더즈, 그리고 베어스턴즈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인텔을 비롯해 UBS 워버그가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한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그리고 JP모건체이스, 필립모리스, IBM, SBC 커뮤니케이션, 코카콜라, 시티그룹, AT&T, 휴렛패커드 등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상승종목은 알코아, 인터내셔널 페이퍼, 월마트 3종목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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