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9400선도 붕괴, 97p 하락..나스닥은 67p 상승

  • 등록 2001-03-23 오전 6:29:51

    수정 2001-03-23 오전 6:29:51

[edaily] 다우존스지수가 사흘째 폭락세를 이어가면서 한때 낙폭이 400포인트에 육박했으나 장막판 낙폭을 크게 줄였다. 그러나 낙폭은 여전히 세자리수에 가까왔다. 미국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전반적으로 확산되면서 블루칩들이 급락세를 이어갔지만 막판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그나마 낙폭을 줄일 수 있었다. 기술주들은 장중 내내 혼조양상을 보이다가 반도체주들의 폭등세에 힘입어 장막판 큰 폭으로 올랐다. 22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개장초부터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오후장들어 한때 거의 400포인트나 폭락, 지수 9100선을 위협하기도 했으나 장막판에 급반등, 낙폭의 상당부분을 삭감하면서 어제보다 1.03%, 97.52포인트 하락한 9389.4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어제에 이어 역시 2년만에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개장초 거래소시장의 폭락세에 영향을 받아 지수 18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나 반도체주들이 큰 폭으로 오른데 힘입어 장중 내내 보합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다가 결국 장막판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지수는 어제보다 3.69%, 67.47포인트 상승한 1897.70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0.41%, 4.56포인트 하락한 1117.58포인트를 기록했고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66%, 2.88포인트 하락한 432.8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9억9천6백만주, 나스닥시장이 24억5천7백주로 거래가 크게 늘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8대23, 나스닥시장이 14대22로 하락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준의 금리인하폭에 대한 실망감이 확대되면서 미국 경제전반에 대한 위기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물론 다우지수가 장막판 상당폭 반등했지만 전반적인 증시의 분위기는 암울한 편이다. 그러다보니 블루칩보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기술주들이 선호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만해도 노동시장의 경색(인력부족)에 따른 임금상승압력 우려로 연준이 금리를 여섯차례나 인상했지만 올들어서는 실업인구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또 오늘 아침 컨퍼런스보드는 2월중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3% 하락했다고 발표, 향후 경기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 발표된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수는 GM자동차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했던 98년 7월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4주 이동평균의 경우 96년 4월 수준이었다. 연말께에는 실업률이 4.5%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오늘도 생필품 자이언트이자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P&G가 전체 고용인력의 9%인 9600명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한데 이어 증권사인 찰스 쉬왑도 3천명내외의 인원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 증시를 놀라게 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금리인하폭에 대해 실망했던 투자자들의 마음이 편할리 없다. 더구나 오늘 UBS 워버그는 올 2/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하는 등 경기침체가 더욱 심화되리라는 불안감이 전반적인 장세를 뒤덮었다. 그러나 유독 반도체주들의 랠리가 인상적이었다. 반도체주가 어제에 이어 꾸준히 상승하면서 나스닥지수를 떠받쳤다. 램버스, 인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무려 12.25%나 상승했다. 그러나 반도체가 지수를 견인했다면 바이오테크주들은 발목을 잡았다. 골드만삭스가 오늘 아침 젠자임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뮤넥스, 암젠 등 바이오테크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장막판 낙폭을 크게 줄여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는 어제보다 0.87% 하락에 그쳤다. 컴퓨터주들도 강세를 보여 나스닥 컴퓨터지수는 6.4%나 올랐고 이밖에 약세를 보이던 네트워킹, 텔레콤주들도 상승세로 돌아서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어제보다 4.14%, 나스닥 텔레콤지수도 2.1% 상승했다. 나스닥컴퓨터지수는 어제보다 1.9% 올랐고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도 3.98% 상승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반도체, 컴퓨터 등 일부 기술주들이 선전했지만 그외 대부분의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리인하효과에 대한 회의감으로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였고 폭락장세에서 항상 안전한 피난처로 각광을 받아왔던 금, 유틸리티, 헬스캐어주들과 최근 유가상승으로 오름세를 보였던 석유관련주들도 일제히 약세였다. 나스닥시장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인텔이 12%,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10%, 그리고 거래량 상위종목은 아니지만 램버스가 33%나 폭등하는 등 등 반도체주들의 상승이 두드러진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델컴퓨터, 주니퍼 네트웍스, JDS 유니페이스, 시에나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폭락세를 보이던 암젠과 이뮤넥스는 암젠이 약보합, 그리고 이뮤넥스는 오히려 4% 상승하는 등 바이오테크주들은 혼조양상을 보였고 오늘 아침 리먼브러더즈가 가격목표대를 하향조정한 선마이크로시스템즈 역시 상승반전됐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 상승한 종목은 대형기술주인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휴렛패커드, IBM, 그리고 SBC커뮤니케이션, 머크, 코카콜라 등 7개 종목이었고 나머지 모든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애틀로부터 시카고나 달라스, 혹은 덴버로 본사를 옮길 것이라고 발표한 보잉이 4% 하락한 것을 비롯, 알코아, 듀퐁, GM, 하니웰, 인터내셔널 페이퍼,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 전형적인 구경제주들이 일제히 4% 이상씩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당초 금주중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실적발표를 내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그 이유로 자회사인 마이크론 일렉트로닉스의 실적집계가 늦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 주가는 반도체주들의 동반상승에 힘입어 11%나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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