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와 함께 ‘국민동생’으로 자리매김한 ‘수영천재’ 박태환(18ㆍ경기고)은 지난달 25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영웅’으로 떠올랐다. 박태환이 세계 정상에 오르기 하루 전,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해 한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김연아도 인기라면 박태환에게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박태환에게 지난해 말부터 총 33억원 안팎의 후원금이 쏟아진 반면 김연아는 지난해 모 은행 TV 광고에 출연한 뒤 마땅한 후원자를 구하지 못했다. 동갑내기 경쟁자 아사다 마오(일본)가 해마다 광고 수입과 후원금을 포함해 40억원 가량을 벌어들이지만 김연아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이에 대해 IB스포츠 관계자는 “민법상 ‘대리인 계약’은 언제든지 해지할 수 있기에 이중계약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연아와 IMG의 계약이 전속계약이 아닌 대리인 계약에 불과하다는 설명. 그러나 IMG코리아는 “김연아와의 계약은 전속계약이었다. 조만간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