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류현진은 스스로 이기는 방법을 찾고 있을 뿐"

  • 등록 2007-08-20 오전 9:33:14

    수정 2007-08-20 오전 9:41:55

사진=한화 이글스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정민철은 '달인에게 묻는다' 인터뷰 중 자신감에 대해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러면서 가장 많이 언급한 이름이 바로 팀 후배 류현진이다.

"현진이가 마운드에서 겁없이 승부하는 모습을 보면 '아 나도 저랬던 적이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 귀엽기도 하지만 훌륭하고 대단해 보이기도 한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류현진은 지난해 거침 없는 승부로 단박에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올해는 조금 다른 평가도 나오고 있다. 직구 위주의 승부를 하던 모습에서 조금 변형됐다는 것이다.

변화구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올시즌 성적이 지난해에 미치지 못하면서 매우 신빙성 있는 주장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그러나 정민철은 무겁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겉에서 보기엔 다소 약해진 듯 느껴질 수 있겠지만 가까이서 지켜본 류현진은 여전히 씩씩하고 강단있는 투수라는 것이었다.

정민철은 "현진이는 파워 피처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러나 투수의 심리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이미지도 이미지지만 이기고 싶고 점수를 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강하다. 변화구 비율이 좀 늘어난 것은 그런 연장선상에서 볼 수 있다"며 "아무래도 현진이가 작년보다 노출이 많이 됐기 때문에 자기 나름대로 이기는 법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직구의 위력은 여전하기 때문에 선배로서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수는 연차가 올라가면서 노출을 피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든 세트 포지션을 바꾼다던가 하는 변화를 주기 마련이다. 내가 류현진을 높게 평가하는 것은 마운드에서 주눅들지 않는 모습과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도 빨리 회복하는 낙천적인 성격인데 이런 면에서는 전혀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가장 최근 등판인 15일 수원 현대전서 9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최고의 구위를 뽐냈다. 이날 129개의 공을 던졌는데 무려 71.3%인 92개를 직구로 선택했다. 중반까진 슬라이더를 후반부엔 체인지업의 비율을 늘리는 노련함도 함께 뽐냈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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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에게 묻는다 9]정민철의 '라이징 볼에서 아리랑 볼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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