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기' 대본과 다른 결말 논란... 방송시간 위해 '열린 결말' 선택

  • 등록 2007-12-06 오전 9:50:27

    수정 2007-12-06 오전 9:52:23

▲ MBC '태왕사신기'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블록버스터 드라마 MBC ‘태왕사신기’가 최종회에서 논란에 휩싸였다.

극본 공동집필을 맡은 송지나 작가가 공개한 대본과 5일 방영된 실제 드라마 최종 24회의 마지막 부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 시청자들은 대본의 결말 내용이 더 좋다며 제작진에 비난을 퍼붓고 있다.

논란의 중심이 된 것은 주인공 담덕(배용준 분)과 기하(문소리 분)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결말 부분이다.

대본에 따르면 화천회 대장로(최민수 분)가 기하의 몸에 들어가 기하와 담덕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죽이려 하는 과정에서 아이의 몸에 칼이 닿으며 피가 흐르자 기하가 불길에 휩싸이며 흑주작으로 각성한다.

이에 기하의 몸에서 튕겨져 나온 대장로는 담덕에 의해 죽고, 이어 담덕은 천궁으로 기하를 쏘려다가 하늘을 원망하는 듯한 말을 하며 천궁을 꺾어버린다. 이로 인해 화천회 병사들과 싸우던 사신 중 3인인 현무 현고(오광록 분)와 백호 주무치(박성웅 분), 청룡 처로(이필립 분)는 신물이 부서지며 위기를 맞는다.

사신의 신물이 부서질 때마다 내상이 심해진 담덕은 숨이 끊어져 가고 수지니(이지아 분)가 주작의 신물인 홍옥을 손에 쥐고 언니 기하를 감싼 불을 끈다.

이후 현고의 목소리로 고구려의 역사에 대한 내레이션, 주무치와 처로, 수지니의 국내성 생활, 후일 장수왕이 되는 거련의 어린시절 무술대련을 해주고 있는 담덕과 옆에서 웃고 있는 고우충(박정학 분)의 모습이 소개된다.

그리고 나당연합군에 의한 고구려의 멸망과 고구려에서 기록한 역사가 당나라에 의해 소멸되는 장면에 이어 현대에서 현고와 어린 수지니(심은경 분)가 광개토호태왕비를 보기 위해 관광을 간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모든 인물들의 결말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그러나 드라마는 담덕이 천궁을 꺾어버린 뒤 사신 중 3인이 위기를 맞는 것까지는 비슷하지만 기하를 감싼 불이 꺼지는 장면은 공개되지 않았고 이후 자막으로 광개토태왕의 업적을 소개하며 끝맺음됐다.

‘태왕사신기’ 한 제작진은 이 같이 대본과 다른 결말을 맺은 것에 대해 “대본과 다른 결말을 택하는 드라마도 적지 않다. 또 대본대로 결말을 끌고 갔다면 방송시간을 맞추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왕사신기’의 정규 편성시간은 70분이며 최종회의 경우 85분으로 편성돼 있다. 방송 전후 광고시간이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드라마 방송에 할애된 시간은 길어야 80분 정도다. 그러나 이날 최종회는 광고시간을 제외하고 오후 10시1분부터 11시31분까지 총 90분간 방송됐다. 이미 10분 이상 넘어섰다.

이로 인해 ‘태왕사신기’ 제작진은 등장인물들의 결말을 시청자들에게 맡기는 형식으로 결말을 맺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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