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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은 4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VOA 대회에 시즌 두 번째로 출전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줄곧 국내에 머물러 온 고진영은 10월 미국으로 건너가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대회를 치렀다.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5개 대회를 뛰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으나 복귀 첫 대회에선 공동 34위에 그쳤다.
복귀와 동시에 세계랭킹 1위 사수라는 큰 숙제가 생겼다. 올해 2승을 올린 김세영(27)이 맹추격하면서 어느새 턱밑까지 쫓아왔다. 2일 기준 고진영의 평점 7.79, 김세영 7.38로 격차는 0.41에 불과하다.
김세영이 나오지 않는 이번 대회가 고진영에겐 달아날 기회다.
고진영에게 다가온 또 하나의 숙제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이다.
10월부터 LPGA 투어에 합류한 고진영은 70명(레이스 투 CME 포인트 기준)까지 나갈 수 있는 시즌 최종전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와 10일 개막하는 US여자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야 최종전에 나갈 수 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왕중왕전 성격의 시즌 최종전에 나가지 못한다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상금랭킹 1위와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를 김세영에게 내준 박인비(32)는 이번 대회에서 재역전을 노린다.
박인비는 지난 10월 11일 끝난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두 달 가까이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복귀를 준비했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2013년과 2015년 두 번 우승했다.
2월 호주여자오픈 이후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유소연(30)은 이번 대회에서 10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로 복귀한다. 9월 복귀해 5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한 박성현(27)이 이번 대회에서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