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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주호영·홍문표·윤영석 의원과 4선 의원 출신의 나경원 전 의원은 중진으로, 김웅·김은혜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신진세력으로 분류된다.
애초 당 대표 경선을 두고 영남 대 비영남 대결구도가 형성됐으나, 초선과 원외 인사의 출마가 이어지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신진 세력으로 꼽히는 인사들이 선전하면서 선거 구도가 신진세력 대 중진 간 대결로 재편된 모양새다.
그간 보수정당의 당 대표는 중진 인사가 주로 맡아왔기 때문에 신진세력의 당선 가능성보다 출마 자체에 의미를 뒀다. 하지만 최근에는 신진 세력들이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보이면서 경선 판세도 출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진들과 신진 세력은 장외 신경전도 연일 이어가고 있다. 중진은 ‘경륜’을, 신진 세력은 ‘쇄신’을 키워드로 부각하고 있는 것이다.
나 전 의원은 최근 출마선언문에서 4선 국회의원, 원내대표를 언급했고, 주 의원 역시 원내대표, 특임장관, 청와대 정무특보 등 경험을 강조했다. 조경태 의원은 최연소 5선 중진으로 계파에서 자유로운 공정한 대선 주자 관리자를, 홍문표 의원은 대선캠프 경험을 토대로 관리형 당 대표를 각각 자처하고 있다. 윤영석 의원은 당 수석대변인, 원내대변인, 도당위원장과 국회 기재위·외통위 간사를 맡은 경력을 바탕으로 당을 친청년·여성형 정당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반면 신진세력 후보 3명은 이구동성으로 ‘변화’를 강조했다. 특히 지난 22일 진행된 ‘신진 당대표 출마자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은혜 의원은 차기 총선에서 지역구 불출마 의사를 밝힌 김웅 의원에게 “당 대표 안 되셔도 그만두실 건가”라고 물었고, 이에 김웅 의원은 “우리 당에 필요한 것은 결기”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차 컷오프(배제)를 실시한다. 오는 25일 서울 마포구 소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비전발표회를 개최한 후 26일과 27일 당 대표 후보자 예비경선 여론조사를 거쳐, 27일 오후 당 대표 본경선 진출자 5명을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