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방광살리기]전립선 방광질환에 '민간요법' 괜찮을까?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 등록 2023-08-06 오전 12:03:54

    수정 2023-08-06 오전 12:03:54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뼈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며 큰 인기를 끌었던 어떤 건강기능 식품에서 사용해서는 안 되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검출돼 최근 식약처가 긴급히 회수 조치를 했다는 보도를 접했다. 또 다른 곳에서는 산삼과 같은 희귀 약재를 넣었다는 정체 불명의 정력 강화제가 수 천 만원을 호가하며 알음알음 팔렸다는 소식도 들렸다. 안타까운 일이다.

평균수명 증가로 중장년기에 접어들며 건강과 활력을 챙기려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건강 기능식품이나 보조식품, 민간요법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제품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시장도 날로 커지고 있다. 하지만 자극적인 홍보나 주변의 유행을 쫓아 무분별하게 건강기능식품이나 민간요법을 선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전립선염이나 방광염으로 필자를 찾는 환자분들도 상담하다가 치료제와 함께 무엇을 더하면 좋은지 물을 때가 종종 있다. ‘주변 사람들이 말하는데 전립선염에 이것이 좋다더라’ 또는 ‘뭐를 먹었더니 소변이 시원하고 발기까지 잘 되더라’ 하는 주로 민간요법에 대한 궁금증들이다. 그동안 너무 많은 고생을 했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이 지긋지긋한 질환에서 벗어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자칫 병원 더 악화하거나 예기지 않은 부작용도 있을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몇몇 사례를 소개한다. 전립선 환자들이 묻는 것 중 하나가 각종 도구를 활용한 전립선 마사지다. 전립선을 직접 자극하기 위해 마사지 봉을 항문에 넣거나 또는 플라스틱이나 나무를 구부려 만든 특정 도구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감염 우려가 있고 특히 대장 내부 점막에 손상이 생기면 출혈이나 2차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절대 삼가야 한다. 위험한 전립선 마사지 대신 따뜻한 물에 좌욕을 하며 주기적으로 회음부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도움이 된다.

인터넷 상에 떠도는 민간요법으로는 성기나 회음부 부위에 직접 벌침을 맞는 일, 생마늘을 항문에 넣는 사례, 항문과 생식기 사이에 파스나 물파스를 바르는 행위, 분말 소금을 계란 노른자로 섞어 만든 정체 불명의 계란 고약이라는 것을 붙이는 사례도 소개된다. 하나 같이 근거가 없거나 자칫 다른 질환이 생길까 크게 우려되는 일들이다.

또한 일부 잘못된 처방으로 반묘(班猫)라는 곤충 가루 약재가 있는데 전립선에 생긴 염증을 소변으로 배출해 완치한다는 광고도 있다. 이 독성 약재는 문헌에 있기는 하지만 자칫 치명적으로 각혈이나 요도 출혈을 일으킬 수 있고, 신장을 크게 망가뜨릴 수 있다. 몸이 허약하면 자칫 생명에 위협이 되기도 한다.

잘 낫지 않고 고질적으로 재발이 반복되는 것이 만성전립선염과 만성방광염, 간질성방광염이다. 특정 민간요법으로 단번에 해결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충분한 연구와 과학적 검증 없이 민간에서 만들어진 환이나 음용수에 어떤 성분이 어떻게 들어 있는지 일반인이 알기는 어렵다.

주의 깊게 경계하며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 치료는 안전이 우선이며, 또한 완치 이르려면 한 단계 한 단계 몸을 회복하며 질환을 다스려가야 한다. 전립선염, 방광염 치료 원칙은 완치까지 시간이 걸리며, 꾸준한 자기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명확하다. 신장 방광의 장기 기능의 회복과 면역력 증진, 그리고 논문과 오랜 기간 임상을 통해 충분히 검증된 약재가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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