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빛바랜 개인통산 120호골...토트넘, UCL 진출 사실상 무산

  • 등록 2024-05-06 오전 9:03:05

    수정 2024-05-06 오전 10:16:12

토트넘 손흥민이 공을 드리블 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캡틴’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300번째 경기에서 120번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5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 EPL 36라운드 리버풀과 원정경기에서 1-4로 뒤진 후반 32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골대 정면에서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이날 EPL 통산 300경기 출전을 달성한 손흥민의 120번째 득점이었다. 이전까지 토트넘 구단에서 ‘EPL 300경기’를 이룬 선수는 위고 요리스(LA FC)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2명뿐이었다.

통산 120호 골을 넣은 손흥민은 EPL 역대 득점 순위에서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와 공동 2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 골을 추가하면 라힘 스털링(첼시), 로멜루 루카쿠(AS 로마)와 함께 공동 20위가 된다. 아울러 손흥민은 올 시즌 17골(9어시스트)을 기록했다. 득점 순위는 7위다. 25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와 격차는 8골이다.

손흥민이 득점에도 불구, 이날 토트넘은 리버풀에 2-4로 완패했다. 최근 4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

5위 토트넘은 18승 6무 11패 승점 60에 머물렀다. 4위 애스턴 빌라(20승 7무 9패 승점 67)와 승점 차는 여전히 7점이나 된다. 올 시즌 EPL은 4위 안에 들어야 다음 시즌 UCL 출전권을 받는다.

물론 완전히 희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토트넘이 잔여 3경기를 모두 이기고 애스턴 빌라는 2경기를 모두 지면 역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재로나 다름없다. 설상가상으로 오는 14일에는 우승 경쟁 중인 최강팀 맨체스터 시티와 만난다.

골 득실도 애스턴 빌라(+20)가 토트넘(+11)에 훨씬 앞서있다. 만약 맨체스터 시티와 비기고 두 경기를 이겨 승점 7을 따내고 애스턴 빌라가 전패하더라도 토트넘이 골득실에서 앞서기 쉽지 않다.

이날 토트넘은 초반부터 수비가 무너지면서 4골을 먼저 실점했다. 토트넘은 전반 16분 모하메드 살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살라는 코디 학포의 정확한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5분 왼쪽 풀백 앤디 로버트슨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살라의 슈팅이 토트넘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문전에서 재차 밀어 넣어 골로 연결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친 리버풀은 후반 5분 다시 골을 추가했다. 살라의 선제골을 도왔던 학포가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직접 골 맛을 봤다.

리버풀은 후반 14분 하비 엘리엇의 중거리슛으로 4골 차까지 달아나면서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토트넘은 뒤늦게 반격에 나섰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27분 히샤를리송이 한 골을 만회한 데 이어 후반 32분 손흥민이 골을 넣었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손흥민은 넣은 뒤에도 웃지 않았고 세리머니도 하지 않았다.

토트넘을 꺾고 승점 3을 챙긴 3위 리버풀(23승 9무 4패)은 승점을 78로 끌어올렸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여전히 역전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다. 앞으로 2경기를 남긴 선두 아스널(승점 83)과 3경기가 남은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82)가 전패하고 리버풀이 전승하면 역전 우승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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