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시각(4일)..숙취효과

  • 등록 2001-04-05 오전 5:24:51

    수정 2001-04-05 오전 5:24:51

[edaily] 뉴욕증시가 어제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는 그럭저럭 지수 플러스로 마감했지만 기술주들은 반도체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또 다시 98년 10월이후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기술주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많았다. 밀러 태백의 수석 채권전략가인 토니 크레센치는 "다우존스지수가 공식적인 침체구간에 돌입했지만 추가로 폭락하지 않은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며 지수의 바닥확인은 시간이 필요한 과정이며 침체장으로부터의 급반등은 지수 최저수준을 확인한 후 발생한다고 말했다. 어제 다우존스지수의 경우 지난 3월 22일의 장중최저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크레센치는 지적했다. 로프먼 밀러 앤 어소시에이츠의 마빈 로프만 대표는 "금융계 경력 40년동안 어제와 같은 패닉에 의한 투매는 본 적이 없다"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웨스트팔리아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피터 카르딜로는 "도산위기설이 나돌았던 루슨트 테크놀로지가 워낙 완강하게 부인하는 바람에 장중 저가매수세가 일부 유입되기도 했지만 바닥확인을 위해서는 다우지수가 침체국면에 좀 더 머물러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수가 바닥에 근접하게 되면 최근 볼 수 있는 것과 같은 극심한 변동성이 발생하게 된다"면서 "그러나 무엇보다도 기업들의 실적전망이 호전되지 않고서는 의미있는 랠리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베어스턴즈의 수석 전략가인 엘리자베스 맥케이는 "동일한 뉴스에 대해 과거보다 훨씬 큰 할인율이 적용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냉정을 되찾지 못하는 한 바닥에 사고 꼭지에 파는 투자행태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주가가 더 하락하리라는 불안감이 지수 바닥의 형성 자체를 막고 있는 실정인 셈이다. 내블리어 퍼포먼스 펀드의 루이스 블리어는 "1/4분기 실적에 대한 기술주들의 경고가 많았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실적악화의 규모다"면서 기업들의 IT지출이 급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매도공세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업종은 없다. 그나마 가장 매력적인 종목은 경기침체에 강한 저PER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릴린치의 세계 기술전략가인 스티브 밀러노비치는 "기술주들은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들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IT지출이 늘지 않는 한 기술주 전망은 비관적"이라면서 최근 발표되고 있는 기술주들의 실적악화는 애널리스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그는 향후 6-9개월간 기술주들은 고전하겠지만 일단 장애물이 제거되면 상황은 급속도로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럴 경우 기술주 중에서도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반도체주들이 장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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