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환율전망)단기 상승, 중기 하락쪽에 무게

  • 등록 2001-10-02 오전 9:29:26

    수정 2001-10-02 오전 9:29:26

[edaily] 2001년 외환시장이 어느덧 4분의 3을 보냈고 이제 나머지 4분의1을 시작한다. 지난 1월2일 첫 거래를 1263원에 시작, 4월4일 장중에 1365.30원까지 치솟았던 달러/원 환율은 지난 9월을 1309.60원으로 마쳤다. 환율이 너무 올라 외환당국이 달러팔자 개입에 나서기도했고 너무 떨어져 달러사자 개입을 한 적도 있다. 환율의 변동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한해다. 8월말까지 연중 저점은 1232.90원(2월21일)으로 고점과 차이가 132.40원에 달한 것. 이제 외환시장은 미국이 당한 미증유의 테러참사와 그 후폭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 사건초기와 달리 ‘별 것 아닐 수 있다’는 안도감이 생겨나지만 여전히 예측불허다. 단기적으론 환율이 9월말의 상승곡선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연말로 갈수록 달러공급 우위의 시장상황을 반영하며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4분기 외환시장을 둘러싼 변수들은 이렇다. ◇전쟁이후 미국의 보복공경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한다. 장기전이고 무척 지루하게 이어질 경우 외환시장의 반응은 마찬가지로 더딜 것이다. 가장 큰 관심은 국제유가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전쟁이 확산되느냐다. 국제유가 불안은 국내물가를 자극하고 이는 곧 외환시장에 일대 격변을 몰고올 수 있다. 현재로선 전쟁의 후유증으로 인한 환율상승, 즉 원화약세 가능성은 크지않아 보인다. 전쟁당사국이란 이유로 미 달러가 약세보이더라도 마이너통화인 원화는 그 보다 더 약해질 것이란 선입견이 강하다. 국제유가의 경우 티러참사 초기의 우려와 정반대로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그에 따른 소비감소를 선반영하며 아직까진 하락곡선을 그리고있다. 전쟁발발직후의 일시적 충격을 제외하면 외환시장을 뒤흔들 변수로서 위력은 크지않은 셈. . ◇국내경기 침체와 국제수지 악화 경기침체는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어느 나라 경제가 더 취약하느냐의 싸움이 되다시피했다. 우리 경제의 회복시기도 자꾸 늦춰지고있다. 그 영향은 증시에 곧 반영되고있다. 증시회복 시기를 점치는 사람이 많지않다. 아울러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여겨졌던 경상수지에서도 빨간불이 켜졌다. 외환시장에 달러를 공급할 요인중 가장 중요한게 하나둘씩 사라지는 셈. 16개월만에 지난 8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서자 이런 우려는 더욱 커지고있다. 경기침체와 경상수지 악화는 외환시장에 불안요인이 분명하다. 달러공급 요인 감소에 따른 환율상승요인. 어차피 연말까지의 단기적인 트렌드를 보면 이런 걱정을 덜어내기는 어렵다. ◇환율하락 전망이 우세 이런 불안요인들이 시장을 압도하고있지만 정작 외환시장 참가자들이나 주변의 분석가들은 대부분 연말 환율이 지금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고있다. 적어도 연말 환율이 지금보다 높아지지않을 것이란 판단의 근거는 110억달러를 웃도는 거주자 외화예금, 1000억달러를 넘은 외환보유액 등 안전장치가 마련돼있다는 생각때문. 또 현대투신, 대우자동차 등 대형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가 성사되고 실제로 달러가 입금되면 외환시장은 다시 달러공급우위로 바뀌게된다는 점도 중시한다. ◇외환당국의 대응 앞서 언급한 환율상승요인들이 구체적이고 피부에 와닿는데 비해 하락요인들이 잘 드러나지않는 것은 우리 기업들의 뿌리깊은 ‘달러보유심리’와 깊은 관계가 있다. 외부충격이 가해질때마다 충격을 과장하고 쉽게 불안해지는 성향이 강하다는 것. 외환당국은 이전처럼 빈번하게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 세계적인 흐름을 거스르는 정도는 아니겠지만 국내 수출입 동향이나 증시에 미칠 충격도 외환정책을 수립하는데 중요한 검토대상이다. 환율상승이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을 촉진하고 다시 환율상승을 부르는 악순환에는 강력히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달러수급도 여전히 공급우위로 예상되고있다. 문제의 경상수지는 8월 적자에도 불구, 9월이후엔 흑자로 반전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4분기 전망치는 1270~1290원 사이에 몰려있다. 1300원이상의 환율을 예상하는 전문가를 만나기는 쉽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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