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세계 최초 ‘고래 유전체’ 규명

해양과기원 등 24개 기관 공동 연구 성과
25일자 네이처 제네틱스 온라인판 게재돼
  • 등록 2013-11-25 오전 3:00:02

    수정 2013-11-25 오전 3:00:02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내 연구팀이 해양생명체 중 인류와 유사한 유전자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해양포유류인 고래의 유전체적 특성을 세계 최초로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

해양수산부는 국내·외 24개 기관 총 55명의 연구자가 참여한 공동연구팀이 차세대 시컨싱기술(생물체의 DNA 염기서열 정보를 분석하는 기술)을 이용해 우리나라 근해에 서식하는 밍크고래의 전체 유전자 염기서열을 해독·분석했다고 24일 밝혔다.

‘밍크고래 유전체와 고래목의 수상 생활 적응’이라는 제목의 이번 연구결과는 25일자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 온라인판에 게재된다.

고래는 지구 생물 중에서 가장 큰 포유류로 약 6000만 년 전 육지에서 바다로 서식지를 옮겨 진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래 유전체 연구는 진화에 대한 학술적 가치는 물론, 포유류로서 해양에 적응해 온 고래의 독특한 생리 현상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다는 게 해수부 설명이다.

임형순 해양과기원 박사는 “이번 논문은 고래류의 공통된 생리적, 형태적 특성을 분자 수준에서 이해하는 최초의 연구 결과”라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고래 유전체 연구를 이끌어 갈 기반을 마련한 성과이며, 나아가 향후 해양 포유동물 생태계 전반의 연구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비교유전체 연구를 위해 긴수염고래와 병코 돌고래, 상괭이의 유전체도 해독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포유류의 해양 적응 및 진화, 그리고 인간의 질병과의 연관성에 대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정현 해양과학기술원 박사는 “어류와 달리 아가미가 없는 고래는 호흡하지 않으면서도 최대 1시간 이상 잠수할 수 있다”며 “저산소증이 인간의 뇌졸중, 심장마비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저산소증 관련 질환의 치료제 개발을 비롯한 의학계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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