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F 2014 연사 인터뷰⑥]"노는 일은 창조적 휴식행위"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
제대로된 놀이 문화 필요
  • 등록 2014-08-21 오전 12:00:04

    수정 2014-08-21 오전 12:00:04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그동안 우리는 집단적으로 함께 일하는 개미형 사회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개인의 창의력이 요구되는 베짱이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기자와 만나 이솝우화 ‘개미와 베짱이’를 얘기하며 지금 시대에는 베짱이 인재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미처럼 일만하기보다는 베짱이처럼 놀 줄도 알아야 한다는 의미다.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 (사진=김정욱 기자)
김 전 장관은 전 국립극장장,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현재 동양대 연극영화과 석좌교수와 공연기획 제작사 아리인터웍스 대표를 맡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우리 사회에서 놀이는 부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지만 ‘논다’는 ‘일하다’의 반대 가 아니다“라며 ”노는 것은 일을 더 잘하기 위한 창조적 휴식 행위“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구에서는 이미 1938년에 ‘호모루덴스(유희하는 인간)’라는 말이 나왔듯이 ‘논다’에 대한 개념에 대해 철학적, 학문적, 사회적, 교육적으로 많이 진행됐다“며 ”인간의 본성은 놀이를 통해 개발되고 인간의 문명, 철학, 종교 등도 놀이를 통해 만들어진다“고 덧붙였다.

서구와 달리 우리 사회에서는 놀이에 대한 고민이 없다보니 잘못된 놀이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노는 것을 향락, 소비, 퇴폐적인 것과 관련지어 생각한다. 하지만 진정한 놀이 문화란 본인이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는 적성, 재능을 개발해 내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창조적 행위를 하는 것이라는게 김 전 장관의 설명이다.

그는 ”놀이라는 것은 어떤 형태든지 좋다“며 ”비단 문화 예술 뿐 아니라 자기의 적성이나 취미에 맞는 것을 즐기는 것이 놀이이며 아직 찾지 못했더라도 다양한 것을 접하면서 끊임없이 찾아내고 길려내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잘 노는 사람’은 개미와는 다르게 조직 질서에 잘 적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볼 때는 괴짜나 부적응자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람을 새로운 인재로 끌어들이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아가야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과제다.

이러한 베짱이형 인재는 IT 산업에서도 필요하다. 그간 IT산업은 통신 네트워크 설비나 IT 기기 등 제조업을 기반으로 했지만 이제는 콘텐츠 중심의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제품을 생산해야 하는 시대기 때문이다.

김 전 장관은 이와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제1회 이데일리 컨버전스 포럼(ECF 2014)’에서 ‘지금은 개짱이(개미+베짱이)’가 필요한 시대 창의 산업과 인재 육성‘이라는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ECF 2014는 오는 9월 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된다.

△일시 :2014년 9월 2일 (09:00 ~ 17: 00) △장소: 엘 타워(양재동) △컨퍼런스 문의: 02-3772-9409, 02-3772-9451(hhlee@edaily.co.kr, kkh777@edaily.co.kr) △사전등록: 인터넷(http://ecf.edaily.co.kr/ECF2014/Registration/)으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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