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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는 31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카살 비스토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올 시즌 첫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시리즈 종목별 결선 후프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올해 첫 출전한 월드컵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건 손연재는 2013년부터 리듬체조 월드컵에서 12개 대회 연속 메달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손연재는 전날 개인종합 후프에서 18.150점을 받아 예선 3위로 결선에 올랐다. 결선에서 첫 번째로 연기에 나선 손연재는 이스라엘 피아니스트 다니엘 아드니의 클래식 연주곡 ‘코니시 랩소디’(Cornish Rhapsody)에 맞춰 안정된 연기를 펼쳤다. 큰 실수도 없었다.
점수는 18.050점이었다. 예선 점수보다는 낮았지만 그래도 박수를 받기에 충분한 연기였다. 손연재는 지난해 이즈미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따는 등 후프 종목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전날 개인종합 4위를 차지하면서 전 종목 결선에 오른 손연재는 내심 멀티 메달에 도전했지만 메달을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볼 종목에서는 공동 5위, 곤봉 5위, 리본 공동 6위에 그쳤다.
볼 종목 결선에선 스페인 가수 라파엘의 팝 ‘소모스’(Somos)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지만 수구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해 17.250점에 그쳤다. 볼 금메달은 마문(18.550점), 은메달은 알렉산드라 솔다토바(러시아·18.100점), 동메달은 마리나 두룬다(아제르바이잔·17.700점)에게 돌아갔다.
곤봉 종목에서도 손연재는 델라댑의 신나는 재즈·포크곡 ‘치가니’(Cigani)에 맞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초반에 수구를 놓치는 실수가 나오는 바람에 점수가 깎였다. 17.800점으로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아돌프 아담의 발레곡 ‘르 코르세르’(Le Corsaire)를 배경음악으로 선택한 리본에서도 17.150점을 획득,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새 프로그램에 대한 숙련도가 다소 떨어진 모습이었다.
금메달은 마문(19.050점), 은메달은 네타 리프킨(이스라엘·17.950점), 동메달은 은메달, 두룬다(17.800점)에게 돌아갔다.
한편, 12개 대회 연속 메달에 성공한 손연재는 다음달 3∼5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리는 두 번째 FIG 월드컵에 출전해 메달 사냥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