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영리한 투자방법이라고 생각되는 이 갭투자는 주로 아파트 투자에서 많이 이용돼왔다. 2~3년 전만 해도 아파트는 그 몸값이 계속해서 치솟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바로 그 차익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필자의 지인은 천안아산역 인근 30평대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집값이 전세값보다 떨어지는 바람에 주인이 대출을 받아 전세값을 돌려줘야 하는 처지라고 했다.
갭투자의 노하우는 다음과 같다. 아파트에 투자 시에는 소액의 1~2인 소형아파트에 투자하는 것이다. 여기서 소형의 기준은 20평형 미만이다. 서울에서는 작지만 비싼 6~7억원대 아파트도 많이 보이는데 이런 아파트는 수요층이 적고, 차익이 많이 생기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 또 1억원 이하의 소형아파트도 조심하는 것이 좋다. 집 상태가 상대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워진다.
갭투자라면 수도권은 시내중심지, 지방 소형아파트는 주변에 다른 아파트 공급 계획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지방아파트는 현재도 많은 미분양사태를 이끌고 있는데, 첩첩산중 미분양인 이곳에 또 다른 아파트가 공급되면 갭투자는 어려워진다고 볼 수밖에 없다. 특히 산업단지. 그중에서도 국가산업단지 규모의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어야만 끊임없는 수요가 발생한다. 반대로 산업단지가 없는 지방은 인구유입이 거의 없어 그 아무리 잘 만든 소형아파트라도 인기가 없기 마련이다.
지금은 과거 갭투자의 시장여건과는 거리가 생겨버렸기에 차라리 정부의 임대주택사업자를 활용해 세제혜택을 받으며 월세를 얻는 편이 도움될 수 있다. 즉, 분산투자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면 갭투자 보다는 토지나, 오피스텔 등을 활용한 월세투자를 집중적으로 고려해 봐야 하는 시기라는 것이다.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자. 영리한 투자라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