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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현지시간)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시안시 제3인민병원의 의사 진 샤오웬은 최근 코에 통증과 호흡에 불편함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는 6세 여자아이를 진료하다가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아이의 왼쪽 콧구멍에서 치아가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치아는 비강 외벽에 박혀 있었으며 크기는 2㎝ 가량이었다. 콧구멍에서는 치아 일부가 희미하게 보였고 나머지 부분은 살에 파묻혀 있었다.
샤오웬은 “아이의 비강을 살펴봤는데 희고 딱딱한 무언가를 발견했다”며 “알고 보니 치아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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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웬의 소견을 들은 가족들은 아이가 4년 전 크게 넘어진 사고를 원인으로 꼽았다.
가족들은 “4년 전 아이가 크게 넘어진 뒤로 치아가 사라졌다. 당시 주변을 샅샅이 살펴봤지만 치아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어딘가에 빠져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샤오웬은 수술을 통해 아이의 비강에서 해당 치아를 제거했다. 치아는 썩거나 깨지지 않았으며 뿌리까지 온전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병원의 이비인후과 책임자 왕 옌 후이는 “매우 드문 사례”라고 전했다. 영국의 한 치과의사는 “외상이 심할 경우 치아가 비강이나 상악으로 이동할 수는 있다”면서도 “이럴 경우 치아가 자라지는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