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사전투표…여야, 주판알 튕기기 ‘분주’

사전투표 대부분 민주당 우세 혹은 승리
국민의힘 "이번엔 달라, 우리가 유리"
정권교체 여론, 단일화, 코로나 등 영향
  • 등록 2022-03-04 오전 12:00:00

    수정 2022-03-04 오전 12:00:0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번에도 민주당일까, 이번에는 국민의힘일까.’

20대 대선 사전 투표가 4일부터 이틀간 전국 3552개 사전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이번 사전 투표는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 높아진 정권 교체 여론, 코로나19 확산 영향 등에 따라 여야간 유불리가 달라질 전망이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달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 처음 도입된 사전 투표는 보수 정당보다 진보 정당에 더 유리했다. 선거 당일 여가를 즐기기 위한 젊은 지지자가 사전 투표소에 몰린 이유가 컸다는 분석이다.

실제 2016년 4월 20대 총선에서 사전 투표율은 12.19%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2017년 5월 19대 대선에서는 사전 투표율이 26.06%에 달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후 민주당에 유리했던 선거 분위기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2018년 5월 지방선거의 사전 투표율은 20.14%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영남지방을 제외한 전국에서 강세를 보였다. 약세였던 부산·경남 지역에서도 선전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던 2020년 4월 21대 총선도 상황은 비슷했다. 사전 투표율이 26.69%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원내 의석 수 180석 확보했다. 진보정당 역사상 최대 의석 수였다.

최근 선거 사전투표율 (출처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젊은층 지지자가 많은 민주당이 사전 투표에서 유리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 사전 투표가 여야 누구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힘들다”면서 “초박빙인데다 단일화나 코로나 등 변수가 많다”고 진단했다.

국민의힘도 “이번에는 전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20대 남성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아졌고 정권 교체 여론이 50%를 넘는 등 본인들에게 유리한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3일 전격적으로 진행된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도 국민의힘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박 교수도 “단일화가 부동층 지지자들에게 대체로 좋은 효과를 낸다”면서 “지난 서울 시장 보궐 선거 때 사전 투표에서도 잘 드러났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7일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를 한 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겼다. 4월 2~3일 사전 투표는 물론 4월 7일 본 투표 모두 오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섰다. 사전 투표율이 높다고 해서 민주당에 유리한 게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격리자 수가 전국 100만에 육박한다는 점, 야권 단일화에 따른 역풍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는 점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로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도가 높아질 수 있다”면서 “단일화가 윤석열 후보 측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사전투표율과 상관없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판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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