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신학기·독감 유행에…자녀용 홍삼 건기식 ‘반짝’

자녀용 정관장 2월 매출 전년比 25%↑
중학생용 전문 제품은 91% 늘기도
1월 졸업식·독감 겹치면서 수요 늘어
젤리스틱·구미 등 맞춤형 신제품 준비
  • 등록 2024-03-03 오전 6:45:00

    수정 2024-03-03 오전 6:45:0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홍삼을 중심으로 한 자녀용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이른 신학기와 지난해부터 이어진 독감 유행 장기화까지 겹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자녀 건강관리용으로 수요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업계도 틈새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제형의 신제품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

정관장 자녀용 건강기능식품 ‘홍이장군’ 3종. (사진=KGC인삼공사)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GC인삼공사의 홍삼 건기식 브랜드 ‘정관장’의 지난달 중순(13일~21일) 자녀용 제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 늘었다. 이중에서도 학생 전문 브랜드 ‘아이패스’의 중학생용 제품 ‘아이패스 M’의 판매 신장률이 91%로 가장 높았다.

또한 초등학교 고학년생을 위한 ‘아이패스 J’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8%, 고등학생을 위한 ‘아이패스 H’는 28% 매출이 늘었다. 어린이 홍삼 판매 1위인 ‘정관장 홍이장군’도 만 36개월 이상 어린이들을 위한 1단계는 전년 동기대비 26%, 만 7~9세의 초등학생 저학년들을 위한 3단계 제품은 21% 성장했다.

이 같은 자녀용 건기식 판매 호조는 올 들어 빨라진 초등학교 졸업으로 인해 중학교 입학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 학부모들의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졸업식들은 예년보다 이른 시점인 ‘12월 말~1월 초’에 몰리고 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아직 신학기 프로모션이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자녀용 건기식 판매가 두 자릿수나 증가한 건 특이할 점”이라며 “졸업식이 빨라지면서 신학기를 미리 준비하려는 학부모들로 인해 선물 수요와 매출이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1위 정관장 이외에도 다른 중소 브랜드의 자녀용 홍삼 건기식 판매 역시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사포닌 전문업체 비티진의 자녀용 홍삼 건기식 ‘비타진생키즈’, ‘친구랑 워터젤리’ 2종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32%나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자녀용 홍삼 제품은 성인용 제품과 달리 효능은 물론 아이들이 섭취하기 좋은 제형과 맛이 중요하다”면서 “국내산 6년근 홍삼과 각종 과일 DHA, 천연 비타민까지 담아 홍삼의 쓴 맛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거부감 없이 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독감 유행도 자녀용 건기식 판매에 영향을 미친 요소로 보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최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는 24.3명으로 전년 동기(15.0명)보다 높고 이번 절기의 유행기준(6.5)의 3.7배에 달한다. 이에 신학기 준비 중인 아이들의 면역력을 높이려는 부모들의 건기식 구매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자녀용 건기식은 성인들과 달리 맛과 제형이 중요하다. 또한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효능을 집어넣어야 한다. 특히 홍삼의 경우 체질별로 큰 문제가 없는 원료인만큼 자녀용 건기식에서도 수요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KGC인삼공사도 지난해 12월 ‘홍이장권 아연 젤리스틱’을 선보이며 아이들이 선호하는 젤리스틱형으로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어 이달엔 구미(젤리) 형식의 자녀용 홍삼 건기식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건기식 업체들의 전체 사업에서 자녀용 제품들이 아직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지만 엔데믹 이후 하반기부터 완만한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어렸을 때부터 건기식을 접한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건기식에 대한 수용도가 더 높을 수밖에 없다. 업체들이 자녀용에 신경쓰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비티진 자녀용 홍삼 건강기능식품들. (사진=비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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