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3000선 회복..다우는 강보합

  • 등록 2000-12-12 오전 6:25:59

    수정 2000-12-12 오전 6:25:59

미국의 43대 대통령을 결정하게 될 미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뉴욕증시가 급등세를 탔다. 한달여를 끌어온 혼미한 대선정국의 마무리와 함께 연준의 금리정책 선회에 대한 기대감이 어우러지면서 나스닥지수가 지난 11월 19일이후 처음으로 다시 3000포인트선에 복귀했다. 연말랠리를 내다보는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인 전망도 분위기 호조에 힘을 실어줬다. 11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97.67포인트, 3.35% 상승한 3015.10포인트를 기록, 지난 11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다시 3000포인트선으로 올라섰다. 다우존스지수도 개장초의 약세에서 벗어나 10725.80포인트로 0.12%, 12.89포인트 상승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전주말에 비해 0.75%, 10.31포인트 오른 1380.20포인트를, 소형주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1.70%, 8.16포인트 오른 487.23포인트를 기록했다. 개장초만해도 뉴욕증시는 미 연방대법원의 최종판결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지수들이 혼조세였다. 그러나 곧바로 기술주들의 주도하에 지수가 상승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나스닥지수는 장중 내내 3000포인트선을 상회했다. 증시의 포커스가 성장주 쪽으로 옮아가면서 구경제주식들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다. 한때 10790선까지 올랐던 다우존스지수는 장마감 직전 상승폭을 크게 줄여 강보합선을 지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특히 꾸준히 오름세를 탔던 안전한 피난처로 여겨지던 업종들은 오히려 외면당하는 분위기였다. 그동안 지리하게 끌어오던 대선정국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든데다 연준의 금리정책 선회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연말랠리를 기대하는 선취매와 낙폭과대종목을 중심으로 한 저가매수세의 유입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지난주말의 랠리를 이어갔다. 더구나 애널리스트들의 낙관적 장세전망도 월가의 분위기를 한층 돋구었다. 오늘 아침 UBS 워버그의 애널리스트 에드 커쉬너는 내년 주식시장 전망자료를 통해 현재의 주가수준은 지난 20년래 다섯차례에 걸친 최고의 매수기회라고 지적하고 내년 S&P500지수 전망을 현재보다 25% 오른 1715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메릴린치도 내년 주가지수가 S&P500 기준으로는 현재보다 15%, 나스닥지수는 2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CS 퍼스트 보스턴의 탐 갤빈은 이제 투자자들은 경착륙에 대한 우려보다 연준의 신축적인 통화신용정책에 촛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며 향후 장세에 대한 낙관론을 폈고 리만브러더즈의 제프리 애플게이트도 현재 주가가 심각하게 저평가돼 있다며 연준의 금리정책기조 선회가 주가를 적정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의 바이런 빈도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과매도에 따른 랠리가능성을 점쳤다. 나스닥시장에서는 반도체와 컴퓨터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주말에 비해 6.96%나 급등했고 나스닥컴퓨터지수도 4.20% 올랐다. 또 바이오테크 1.73%, 텔레콤 2.79% 등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탔다.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도 전주말보다 4.1% 올랐다. 인텔이 10%나 폭등한 것을 비롯, 대표적인 부시수혜주인 마이크로소프트도 6%나 올랐고 시스코, 월드컴, 델컴퓨터, 오라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 대부분의 간판급 종목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선마이크로시스템이 15% 나 급락했고 야후도 약세를 보여 대조적이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은 지난주말 메릴린치가 회계상의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밝힌데 이어 샌포드 번스타인은 성장세 둔화를 전망, 주가가 9%나 급락한데 이어 오늘도 골드만삭스, BOA증권 등이 부정적인 평가를 한 영향으로 전주말의 급락세를 이어갔다. 야후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도이치방크 알렉스 브라운의 애널리스트 안드레아 윌리암즈 라이스는 내년 상반기중 야후주가가 20달러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본데 이어 로벗슨 스티븐즈도 온라인광고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올 4/4분기와 2002회계년도 야후의 매출 추정치를 내려잡으면서 투자등급도 하향조정한 영향을 받고 있다. 퀄컴은 ICA가 자사에 대해 한국내 기술제공대가로 지급받는 로얄티의 일부를 한국전자통신연구소에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으며 그 규모는 총 8천만달러에 이른다고 발표, 주가가 5% 하락중이다. ICA는 또 CDMA 기술제공에 따른 로얄티의 일부를 지속적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는 분기당 4백만달러에 이르는 규모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안전한 피난처로 여겨지던 유틸리티, 소매유통, 석유, 금, 화학, 소비재업종이 약세를 보였지만 기술주들을 비롯해 헬스캐어, 금융, 바이오테크, 운송부문이 강세를 보였다. 소매유통업체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로우가 매출악화 전망을 내놓은데 이어 리만브러더즈와 메릴린치 등이 소매유통업체들에 대해 부정적 코멘트를 했기 때문이다. CS퍼스트 보스턴은 티파니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중에서는 인텔,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 어메리칸익스프레스, 시티그룹, JP모건 등 금융주들이 초강세를 보였고 머크, 존슨앤존슨 등 제약주들이 상승했다. 그러나 홈디포, 월마트 등 소매유통주들과 코카콜라, 엑슨모빌, 듀퐁, 필립모리스, P&G 등이 지수상승에 걸림돌이 됐다. 거래량은 거래소가 8억9천2백만주, 나스닥시장이 18억5천만주로 최근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든 수준이었다. 상승 대 하락종목수는 거래소가 16대13, 나스닥시장이 21대17로 전형적인 상승장세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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