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나흘연속 급락..`상투론` 부상

  • 등록 2005-04-08 오전 4:06:00

    수정 2005-04-08 오전 4:06:00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7일 뉴욕시장에서 원유 선물 가격이 나흘째 하락세를 탔다. 휘발유 수급전망을 두고 이견이 팽팽하게 맞선 끝에 `문제 없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장초반 유가는 휘발유 수급불안 우려로 57달러선으로 급등하기도 했으나, 이후 하락추세를 되찾았다. 오후들어 유가가 전날 저점으로까지 밀리자 손절매물이 쏟아지면서 53달러대로 추락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유가가 고점을 지났다는 주장이 부상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5월 인도분은 3.1%, 1.74달러 급락한 배럴당 54.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무연 휘발유 5월물은 5.3% 추락한 1.572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에너지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210만배럴 줄어 5주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정유공장 가동률은 전주보다 2.6%포인트 높아진 93.7%를 기록, 넉달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일평균 휘발유 생산량도 42만4000배럴 증가한 860만배럴로 지난해 12월이후 가장 많았다. 레프코 그룹의 애널리스트 마샬 스티브스는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휘발유 재고도 조만간 증가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손절매 구간인 55.30달러선에서 펀드들의 매물이 폭포처럼 쏟아졌다"고 말했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제임스 리터부시 사장은 "어제 주간 재고지표 발표에 대해 시장이 하루 늦게 반응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IFR의 선임 애널리스트 팀 에반스는 "원유재고가 6개월째 증가, 과보유 상태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휘발유 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값이 떨어진다는 것은 강세장이 끝났으며, 상투를 지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커 트레이딩의 케빈 커 사장은 "그동안 시장이 원유에 대해 과매수 상태에 있었다"면서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자 이것이 다시 매물을 불러내는 등 상당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에너지부는 빠듯한 수급을 이유로 유가가 내년까지 50달러선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으나,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정보국(EIA)은 보고서에서 "국제유가가 점증하는 수급불안에 예민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산유국의 정치적 불안 △비OPEC 진영의 생산증가 난망 △전세계적인 생산여력 부재 등을 고유가 배경으로 들었다. EIA는 올해 미국의 석유 수요는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일평균 2090만배럴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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