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또 랠리..S&P지수 `사상최고 -10P`

3대지수 강보합권..다우는 닷새째 사상최고
VIX지수 6여년래 최저..애플, 오랜만에 1% 반등
  • 등록 2013-03-12 오전 5:07:12

    수정 2013-03-12 오전 5:07:12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유럽증시 하락을 딛고 또다시 랠리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닷새 연속으로 사상 최고 행진을 펼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사상 최고를 10포인트 앞에 뒀다.

1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50.22포인트, 0.35% 상승한 1만4447.29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8.51포인트, 0.26% 뛴 3252.87을 기록했고, S&P500지수 역시 전거래일보다 5.04포인트, 0.32% 오른 1556.22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지난 2007년 10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인 1565.15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주말 장 마감 이후 피치사가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한 것이 은행주들의 부진을 야기하며 장 초반부터 시장에 부담요인이 됐다. 또한 중국의 1월중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부진이 시장심리를 악화시켰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지속적인 시퀘스터 협상에 대한 관망세와 그동안 상승에 따른 부담과 피로감이 매물을 불렀다. 그러나 오후 들어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며 지수를 플러스로 돌려 세웠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지수는 12선 아래로 다시 내려가며 지난 2007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금융주가 강했고, 이동통신주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그동안 하락 행진을 이어가던 애플은 다음번 ‘아이폰’에 지문인식 센서와 근거리 무선이동통신칩이 탑재될 것이라는 루머에 강세를 보였다. 주가는 1.42% 올랐다. RBS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씨티그룹도 2% 가까이 상승했다.

아이칸과 비밀 보장협정을 체결하고 내부 정보를 공개하기로 한 델이 1.48% 상승했고 블랙베리 역시 오는 22일부터 미국에서 AT&T와 ‘블랙베리 Z10’을 판매 시작한다는 소식에 무려 14% 가까이 치솟았다.

반면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제프 이멜트 회장이 투자자들에게 배당과 자사주 취득을 통해 180억달러 규모의 이익을 환원하기로 발표했지만 주가는 1% 가까이 하락하고 말았다.

◇ 소시에떼제너럴 “美국채금리, 연말 2.75%까지 뛴다”

프랑스 투자은행인 소시에떼제너럴(SG)은 미국 국채금리가 올 연말까지 2.75%까지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10년만기 미 국채금리는 2.06% 수준이다.

SG는 이날 미국 경제지표 개선으로 장기 경제 회복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자신감이 커질 것이라며 이로 인해 10년만기 국채금리가 2.75%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현재 매달 850억달러 규모로 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를 사들이고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조치가 없을 경우 10년만기 국채의 적정 금리수준은 3.50%에 이를 것이라고 점쳤다.

다만 SG는 올 3분기가 미 국채금리가 추가로 뛸 것인지, 다시 하락세를 보일 것인지를 좌우할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시점부터 소득세율 인상과 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인 시퀘스터의 영향이 감지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이 때까지 경제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세를 유지한다면 연준으로서도 매달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겠다는 신호를 보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G는 “이런 움직임이 있다면 연말까지 연준이 국채를 계속 사들인다해도 국채시장이 극적으로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도 했다. 또 이럴 경우 국채보다 MBS시장이 더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채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나 금융기관 매수세가 강한 편이지만, MBS의 경우 연준이 지배적인 매수세력이기 때문이다.

◇ 콘 前부의장 “연준, 고용지표에 샴페인 터뜨리긴 일러”

2월 고용지표 호조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데이빗 콘 전 연준 부의장이 밝혔다.

현재 포토맥리서치그룹 선임 경제 스트래티지스트를 맡고 있는 콘 전 부의장은 이날 “2월 고용지표가 견조하고 근로자들의 소득 역시 반등세를 보였지만, 연준이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연준은 매달 850억달러씩 매입하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기보다는 앞으로 경제지표를 유심히 관망하는 입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고용 호조세가 몇 개월 정도 더 이어지고 그로 인해 재정긴축정책 하에서도 민간 소비가 회복될 수 있다면 6월 FOMC 때쯤에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제기될 것”이라며 “지금은 너무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말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의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에반스 총재는 “아직도 고용에 관한 한 가야할 길이 여전히 멀다”며 연준은 6개월간 매달 20만명씩의 비농업 취업자수가 늘어나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양적완화 프로그램 축소나 종료를 고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美 고용 선행지표, 또 개선..”시퀘스터 일시영향“

미국의 고용경기 선행지표가 5개월 연속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퀘스터(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에 따른 일시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발표된 2월 고용지표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컨퍼런스보드는 2월중 미국 고용추세지수가 전월대비 1.1% 상승해 5개월 연속으로 오름세를 지속했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111.14까지 올라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추세지수는 고용관련 8개 세부항목을 종합해 발표하는 지수로, 단기간내 기업들의 고용추세를 예상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 8개의 세부항목 가운데 7개 항목들이 일제히 개선됐다. 다만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답한 응답자가 3.2% 늘어나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컨퍼런스보드의 개드 레바논 리서치 이사는 ”1~2월중 고용추세지수 개선세를 보면 전반적인 고용 여건이 개선되고 있고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시퀘스터로 인해 단기간에 일자리 증가세는 일시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 유로존 경제, 獨 주도로 연초부터 회복 징후

유로존 경제가 연초부터 회복 징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전체 유로존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1월중 유로존 17개 회원국들의 경기선행지수가 99.7로, 앞선 지난해 12월의 99.6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로써 두 달 연속으로 선행지수가 오름세를 탔다. OECD는 ”유로존 지역에서 전체적으로 선행지수가 살아나면서 성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고, 특히 독일에서 이런 움직임이 더 강하다“며 ”아울러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도 경기가 더 하강할 것이라는 조짐이 더이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존에서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4분기에 전기대비 0.6%나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에서도 가장 부진한 실적이었고, 이로 인해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유로존이 올해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OECD 전망대로라면 유로존 성장세는 올 하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OECD 경기선행지수가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제는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현재 유로존 선행지수는 거의 100선에 육박한 상태다.

국가별로도 독일의 선행지수가 종전 99.2에서 99.6까지 높아졌다. 이 뿐 아니라 앞서 발표된 독일의 1월중 수출 증가율도 전월대비 1.4%에 이르러 최근 5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안나리사 피아자 뉴엣지 애널리스트는 ”독일의 무역활동은 지난해 4분기에 극심한 부진을 보인 뒤 올 1월에 다시 모멘텀을 회복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 스페인 ”올 4Q 성장률 플러스 반전..금리 더 하락“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스페인 경제가 올 4분기에 플러스(+) 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며 국채금리는 더 하락 안정될 것이라고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경제장관이 전망했다.

귄도스 장관은 이날 현지 TV인 ‘안테나3’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들은 이제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왔다“며 ”이로 인해 올해말이면 경제가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4분기가 이번 경기 침체기 최악의 시점이라는 게 곧 입증될 것“이라며 이미 바닥을 찍은 경제가 반등하면서 구체적으로 4분기에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현재 스페인 경제는 이전보다 더 나은 상태에 있지만 좀더 개선될 필요가 있다“며 ”유로화 강세로 인한 어려움만 크지 않다면 경제는 더 긍정적인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낙관했다.

아울러 그는 스페인 국채금리도 빠르게 하락 안정될 것으로 봤다. 그는 ”10년만기 스페인 국채와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분트채)와의 금리 차이(스프레드)는 300bp(3%포인트)까지 좁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스페인과 독일 국채간 금리 차이는 323bp 수준이다. 다만 귄도스 장관은 이처럼 스프레드가 좁혀지는 구체적인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7월까지만해도 두 국채간 스프레드는 최대 638bp까지 확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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