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정상’ 허미정 “9번홀부터 시작된 4연속 버디가 결정적”

  • 등록 2019-08-12 오전 1:25:43

    수정 2019-08-12 오전 1:25:43

허미정.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허미정(3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코티시 여자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허미정은 11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베리크의 르네상스 클럽(파7)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허미정은 공동 2위 이정은(23)과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을 4타 차로 따돌리는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경기를 시작한 허미정은 3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허미정은 침착했다. 그는 파 행진을 이어가며 역전 우승의 기회를 엿봤다.

허미정은 어렵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9번홀을 시작으로 12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허미정은 침착했다. 16번홀 버디로 우승을 예고한 허미정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허미정은 경기 후 “9번홀부터 12번홀까지 잡아낸 4연속 버디가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5년 만에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게 돼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허미정은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 이어 LPGA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뒀고 우승 상금으로 22만 5000달러(약 2억 7000만원)를 받았다. 허미정의 우승에 힘입어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합작한 승수는 11승으로 늘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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