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36도 폭염…8년 만에 전력수급 비상단계 올까

한반도 열돔현상…19일부터 낮최고 36도 불볕더위 예고
지난주 전력공급 예비력 10GW 아래로 `안정수준` 밑돌아
"올여름 예비력 금주 최저 전망"…전력수급 비상단계 우려
  • 등록 2021-07-19 오전 12:07:00

    수정 2021-07-19 오전 12:07:00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 한 주 정부를 긴장시켰던 여름철 전력대란은 이번 주 본격적인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열돔 현상’으로 인해 이번 주 전국에 낮 최고 36도까지 올라가는 강력한 폭염이 예고되고 있어 전력 수급에도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한전 전남 나주 본사 종합상황실 모습 (사진=뉴시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짧은 장마 이후 무더위가 이어진 지난주(12∼16일) 국내 전력공급 예비력은 통상적인 안정 수준인 10GW 아래로 떨어졌다. 전력 예비력은 총공급 능력에서 현재 사용 중인 전력을 제외한 수치다.

특히 작년에는 예비력이 10GW 이하로 처음 떨어진 시점이 8월25일이었는데, 경기 반등으로 공장 가동률이 오른 가운데 이른 무더위로 인해 냉방기기 가동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력 사용이 늘자 올해에는 그보다 한 달 이상 빨랐다.

그 탓에 지난주 전력 예비율을 수요로 나눈 전력 예비율은 10.1∼11.8%에 머물렀다. 통상 10% 이상이어야 발전기 고장 등 돌발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준이다. 지난주 13일 10.1%로 가장 낮은 예비율을 기록한 날, 예비력은 8.8GW에 불과했다. 예비력이 5.5GW 밑으로 내려가면 전력수급 비상단계가 발령된다.

19일 이후부터는 한층 더 강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돼 전력 수요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뜨거운 공기를 품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만나 열돔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북태평양고기압 위치에 따라 낮 최고 기온이 40도 가까이 오르는 극심한 폭염이 올 가능성도 있다.

이에 산자부는 올여름 전력 예비력이 이번 주인 7월 넷째 주에 가장 낮아져 4.0∼7.9GW, 예비율 기준으로는 4.2∼8.8%를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이번 주 예비력이 상한전망처럼 5.5GW 밑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단계가 8년 만에 발령될 전망이다.

특히 이상고온과 발전기 고장 등 돌발사태로 인해 예비력이 더 떨어지면, 지난 2011년 9·15 순환정전 같은 전력 대란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더위가 누적되는 21∼22일 전력수요가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면서 “이번 주 정비를 마친 원전 1기를 추가로 가동하는 등 충분한 공급력과 예비자원을 확보하고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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