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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 LPGA 투어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LPGA 투어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시즌과 다르게 30개 대회가 열렸다.
한국 선수들은 총 7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이 5승을 거뒀고 박인비(33)와 김효주(26)가 각각 1승씩을 추가했다. 한국은 올 시즌에도 2015시즌부터 이어온 LPGA 투어 최다 우승국에 도전했다. 그러나 결과는 아쉬웠다. 한국은 8승을 거둔 미국에 이어 LPGA 투어 최다 우승국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한국 선수의 첫 우승 단추를 끼운 건 박인비다. 박인비는 지난 3월 기아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한국 선수 첫 우승의 물꼬를 텄다. 두 번째 우승은 김효주가 차지했다. 그는 4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우먼스 월드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은 개인 타이틀도 휩쓸었다. 최종전 챔피언에 오르며 우승 상금으로 150만 달러(약 17억 8500만원)를 받은 고진영은 시즌 상금 350만2161달러(약 41억6700만원)를 만들어 2019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여기에 고진영은 올해의 선수상까지 차지했다. 고진영은 2위 넬리 코다(미국)를 14점 차로 제치고 2019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영예를 누렸다.
한국 선수로 올해의 선수상을 두 번 받은 건 고진영이 처음이다. 고진영에 앞서 2013년 박인비, 2017년 유소연(31)·박성현(28), 2020년 김세영(28)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시즌 5승을 거둔 고진영은 다승 단독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 시즌 5승은 2016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이후 올해 고진영이 5년 만이다. 한 해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 역시 고진영이 2년 연속 1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 대회를 끝으로 약 한 달간 휴식기에 들어가는 LPGA 투어는 2022년 1월 20일 개막하는 힐큰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부터 2022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다음 시즌 예상 대회 수는 34개다. 총상금 규모는 올해 7645만달러보다 925만달러 늘어난 8570만달러(약 1018억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