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석진·탁재훈 불발…'SBS 연예대상'은 유재석, 19번째의 책임감 [종합]

"석진이 형 미안…'런닝맨', 풀어나갈 숙제 많아질 것"
유력 후보 탁재훈은 프로듀서상, 지석진은 '무관' 아쉬움
10관왕 '골때녀' 사실상의 승자…주요 수상 휩쓸어
'아들·딸상'→'베스트캐릭터상' 등 이색 부문 신설 눈길
  • 등록 2022-12-18 오전 2:07:48

    수정 2022-12-18 오전 2:09:42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탁재훈도, 지석진도 아니었다. 유재석이 12년간 이끈 ‘런닝맨’으로 ‘2022 SBS 연예대상’에서 통산 19번째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SBS 연예대상’에 한해선 7번째 트로피다. 프로그램 기준으로는 지난해 SBS 연예대상을 휩쓸었던 ‘골 때리는 그녀들’이 올해도 강세를 보여 10관왕을 기록했다.

유재석의 수상 이유와 자격은 충분하다. 하지만 새롭지 않은 인물, 특정 프로그램 위주로 편중된 수상 결과는 아쉽다는 반응이 일고 있다. ‘싱포골드’, ‘딱 한 번 간다면’ 등 올해 선보인 신작 예능들이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데다, ‘미운 우리 새끼’, ‘런닝맨’ 등 장수 예능과 지난해 신드롬을 이끈 ‘골 때리는 그녀들’ 등 일부 프로그램들을 위주로 인기와 화제성이 몰리다 보니 생길 수밖에 없는 현상이란 지적이다.

유재석은 17일 오후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탁재훈, 장도연, 이현이의 진행으로 개최한 ‘2022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의 주인공에 등극했다.

‘런닝맨’을 12년간 이끈 유재석은 이날 대상 트로피를 두고 신동엽, 김종국, 지석진, 탁재훈, 이상민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최종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유재석의 수상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유재석이 SBS에서 맡고 있는 프로그램은 ‘런닝맨’ 하나 뿐인데다 이미 지상파 3사 등 각종 시상식에서 대상 트로피만 18개를 휩쓸었기 때문이다. 이는 예능인 중 가장 많은 기록이다. 그는 이날 19번째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자신의 기록을 또 한 번 넘어섰다. 아울러 김종국과 함께 ‘런닝맨’으로 ‘올해의 커플상’도 꿰찼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선 지난해 명예사원상을 수상한 ‘런닝맨’ 멤버 지석진과 ‘미운 우리 새끼’, ‘신발벗고 돌싱포맨’에 출연 중인 탁재훈의 2파전을 예상하는 관측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석진은 올해 시상식에서 무관에 그쳤고, 탁재훈은 PD들이 꼽은 최고의 예능인에게 수여하는 ‘프로듀서상’을 받았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유재석은 “제가 여러 번 상을 받으면서 (상을 받겠다는) 느낌이 올 때가 있는데 오늘 같은 경우는 전혀 예상 못했다. 다른 분들에게 죄송해서 뭐라고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당황스러운 기색을 표했다.

그는 “너무 감사드린다. 상은 제가 받지만 ‘런닝맨’ 팀이 함께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가질 수 있는 영광을 석진이 형에게 드리고 싶다”며 “형 진짜 미안하다”고 지석진이 대상을 받지 못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대상을 받고 소감을 이야기하기에는 많은 생각들이 납니다만 오늘은 저와 함께 프로그램 해준 하하, 세찬이, 소민이, 종국이, 석진이 형, 지효를 비롯해 수많은 게스트분들, CP, PD들, 작가님들 너무 고생이 많다”고 ‘런닝맨’ 팀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런닝맨이 13년을 향해 가고 있는데 프로그램을 오랜 시간 할 수 있는 것도 영광이지만 그만큼 풀어나갈 숙제들이 많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버라이어티로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그 이상의 웃음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막중한 책임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이내 “제가 2개만 더 받으면 20개 트로피라는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오늘로써 19개 받았다. 기왕 이렇게 된 거 20개 트로피를 향해 달려볼 것”이라는 재치있는 농담으로 웃음도 이끌어냈다.

트로피 개수로는 ‘골때녀’가 사실상의 승자였다. ‘골때녀’는 이날 남녀 신인상을 비롯해 인기상, 우수상, 최우수상 등 총 10개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올해 SBS 예능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미운 우리 새끼’와 ‘신발벗고 돌싱포맨’도 우수상, 최우수상 등 본상에 해당하는 주요 부문 수상을 견인했다.

MC를 맡은 이현이는 SBS가 집계한 ‘2022 SBS 아들, 딸상’과 쇼/스포츠 부문 최우수상을 차지한 이날 시상식의 히로인이었다. 이현이는 ‘골때녀’와 ‘동상이몽2’, ‘DNA 싱어’, ‘우아달 리턴즈’, 올 한 해 수많은 SBS 예능에서 활약했다.

‘미우새’, ‘돌싱포맨’의 김준호는 ‘2022 SBS 아들, 딸상’과 토크/리얼리티 부문 최우수상 등 2관왕을 기록했다.

우수상은 올 여름 ‘미우새’에 합류한 허경환과 ‘골때녀’ FC탑걸의 주장 채리나가 트로피를 꿰찼다.

남녀 신인상은 ‘골때녀’ FC아나콘다의 윤태진과 하석주 감독이 나란히 수상했다. ‘2020년 SBS 연예대상’ 때 신설돼 세 번째로 시상한 올해 명예사원상의 주인공은 대상후보로 꼽혔던 이상민이었다.

무엇보다 이번 시상식은 예능빅데이터 연구센터란 이색적인 콘셉트에 걸맞게 새롭게 신설된 시상 부문이 많아 한층 다채롭게 꾸며졌다. SBS미디어연구소 데이터 집계로 올 한 해 SBS 예능에서 가장 오랜 시간 노출된 출연자에게 수여하는 ‘SBS 아들, 딸상’을 비롯해 예능 선수들을 다양한 키워드로 분석해 추려낸 ‘베스트 캐릭터상’, ‘올해의 티키타카상’, 친환경에 앞장서는 프로그램 및 출연진에게 수여하는 ‘에코브리티상’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베스트 캐릭터상’의 주인공은 ‘편먹고 공치리’의 이경규가 받았고, ‘올해의 티키타카상’은 ‘골때녀’ FC 감성발라더의 경서와 서기가 수상했다. 뜻깊은 의미를 지닌 ‘에코브리티상’은 ‘공생의 법칙’의 김병만이 수상해 박수를 받았다.

이하 수상자(작) 명단

△신인상 = 윤태진, 하석주

△라디오 DJ상 = 웬디, 윤수현

△방송작가상 = 조혜정, 서인희, 강승희

△올해의 티키타카상 = 경서, 서기

△2022 SBS 아들, 딸상 = 김준호, 이현이

△신스틸러상= 임원희, 정혜인

△인기상 = ‘골때녀’ 주장단, 배성재

△소셜스타상= 임창정 서하얀 부부, 유현주

△명예사원상 = 이상민

△올해의 리더상 =‘골때녀’ 감독들

△에코브리티상 = 김병만

△베스트캐릭터상 = 이경규

△올해의팀워크상 = ‘동상이몽2’ 출연진

△올해의커플상 = 유재석 김종국

△우수상 = 허경환, 채리나

△올해의프로그램상 = ‘미운우리새끼’ ‘골 때리는 그녀들’ ‘런닝맨’

△최우수상 = 김준호, 이현이

△프로듀서상 = 탁재훈

△대상 = 유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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