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임단협 노사교섭 결의..찬성 77%

10년만에 무분규 타결 성과 얻어
  • 등록 2007-09-07 오전 1:27:14

    수정 2007-09-07 오전 1:27:14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무분규 교섭에 돌입했던 현대차 노조가 임금협상 노사합의 내용에 대해 찬성했다.

이에따라 현대차 노조는 지난 97년 이후 10년만에 무분규 대타협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7일 현대차(005380)와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6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사교섭 찬반여부를 묻는 조합원 투표에서 총 77.09%의 찬성으로 교섭안을 가결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4만4867명 가운데 4만2676명이 투표해 95.12%의 투표율을 나타냈으며, 이 중 3만2901명(77.09%)이 찬성했다.

지난 4일 현대차 노사는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8만4000원(기본급 대비 5.79%) 인상, 성과급 300%와 격려금(일시금) 200만원 지급, 상여금 50%(700%에서 750%로) 인상을 합의했다.

임금인상 수준은 당초 사측이 수정제안한 8만1000원보다 높아진 것으로, 이 같은 임금안은 완성차 4사의 임단협 타결안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노사는 고용보장의 최대 쟁점으로 꼽혔던 정년연장에 대해 기존 만 58세에서 59세로 1년 연장하는 대신 임금은 58세 기준으로 동결하기로 했고, 시간외 근무수당도 3% 인상하는 데 합의하기도 했다.

노사는 또 창사 40주년을 맞아 무분규 노사합의를 이끌어낸 격려 차원에서 무상주 30주 지급에다 주간 2교대 근무를 내년 10월부터 전주공장에서 시범실시한다는 데 합의, 실시하게 됐다.

현대차 노동조합은 1987년 출범 이후 지금까지 20년간 파업을 연례행사처럼 실시했다. 노조가 '무파업'을 선언하고, 사측이 노조의 임금요구안을 모두 수용했던 1994년 한 해를 제외하곤 현대차에선 무려 19년간이나 파업이 일어났다.

올해도 연초 성과급 지급과 관련해 노조가 파업을 전개한데 이어 6월말 금속노조 차원의 한미FTA 반대파업에 현대차지부가 동참함으로써 '무분규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혹시나'했던 기대감은 '역시나'인 것으로 드러나자 현대차 안팎에선 실망감이 매우 컸다.

하지만 현대차 노사가 임단협 교섭에서 극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하고, 노조가 찬반투표에서 이를 수용함으로써 '무분규 임단협'이라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는 평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무분규 노사교섭의 전기를 마련함으로써 노사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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