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유망주에서 대학생으로…민지 "조급하면 지는 것"

  • 등록 2010-07-17 오후 1:26:43

    수정 2010-07-17 오후 1:53:57

▲ 민지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이미 한차례 유명세를 경험했다. 그러나 1년 간의 공백은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으로 돌려 놨다.

그런데 좌절, 체념, 이런 단어는 그녀의 표정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마치 처음인 듯 새로운 시작에 마냥 설레는 것처럼 보였다. 배우 민지가 그 주인공이다.

민지는 17일 방송되는 단막극인 KBS 2TV 드라마스페셜 `비밀의 화원`에서 주인공 기림 역을 맡았다. 단막극 주연이 무슨 대단한 일이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을 게다. 그러나 민지에게는 정말 오랜 만에 주어진 기회다.

민지는 2008년 개봉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 핸드볼 국가대표팀의 영파워 보람 역을 맡아 주목받았다. 영화 흥행과 함께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알아볼 정도가 됐다. 영화 개봉 당시 고3이었다. 이어 청소년드라마 `정글피쉬`와 중국의 TV영화 `제주도 막걸리 아가씨` 주연에 이어 드라마 `대왕세종`에도 비중 있는 여자 무사 역할로 출연하며 탄탄대로를 달리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선택하는 작품이 제작에 들어가지 못하는 일이 이어졌고 대학(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하면서 학교생활에도 충실하고 싶어 1년여 간 공백을 가졌다. 그리고 지난 5월 드라마스페셜 `무서운 놈과 귀신과 나`에서 집안이 몰락한 뒤 불량스러워진 학생 역으로 `대왕세종`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연기 복귀를 했다.

“조급해 하면 제가 더 힘들어질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작은 기회라도 주어지면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죠.”

과거 고교시절에는 뭐가 뭔지 모르고 연기를 했지만 이제 점점 재미도 찾아가고 있다는 말도 했다.

“어려서 무용을 하다 그만 뒀거든요. 그 이후 목표를 잃은 듯 무기력했는데 연기를 배워가면서 활력을 찾았어요. 이제 새로운 목표가 생긴 거죠.”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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