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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이미 한차례 유명세를 경험했다. 그러나 1년 간의 공백은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으로 돌려 놨다.
그런데 좌절, 체념, 이런 단어는 그녀의 표정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마치 처음인 듯 새로운 시작에 마냥 설레는 것처럼 보였다. 배우 민지가 그 주인공이다.
민지는 17일 방송되는 단막극인 KBS 2TV 드라마스페셜 `비밀의 화원`에서 주인공 기림 역을 맡았다. 단막극 주연이 무슨 대단한 일이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을 게다. 그러나 민지에게는 정말 오랜 만에 주어진 기회다.
그러나 이후 선택하는 작품이 제작에 들어가지 못하는 일이 이어졌고 대학(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하면서 학교생활에도 충실하고 싶어 1년여 간 공백을 가졌다. 그리고 지난 5월 드라마스페셜 `무서운 놈과 귀신과 나`에서 집안이 몰락한 뒤 불량스러워진 학생 역으로 `대왕세종`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연기 복귀를 했다.
과거 고교시절에는 뭐가 뭔지 모르고 연기를 했지만 이제 점점 재미도 찾아가고 있다는 말도 했다.
“어려서 무용을 하다 그만 뒀거든요. 그 이후 목표를 잃은 듯 무기력했는데 연기를 배워가면서 활력을 찾았어요. 이제 새로운 목표가 생긴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