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FPR 방식은 풀HD 구현 못해"…논란 재점화

TUV SUD·TCO·테스트팩토리 등 인증업체 "LGD FPR 3D, 풀HD 구현 못해"
中 제3연구소도 "FPR 3D 구현 시 수직 해상도 540"
LGD "LGD 기준 적용하면 풀HD 확실"
  • 등록 2011-05-24 오전 8:03:00

    수정 2011-05-24 오전 8:03:00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의 FPR(편광안경방식) 3D 패널이 풀HD를 구현하지 못한다는 인증업체의 결과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 전자과기그룹 제3연구소도 FPR 3D 패널의 수직해상도가 절반으로 떨어진다는 결과를 내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금까지 제3연구소가 FPR 3D 패널이 풀HD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줬다고 밝혀왔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제3 연구소외에 다른 기관들도 LG측에 불리한 조사결과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독일의 인증업체 TUV SUD는 최근 삼성전자(005930)의 UN55D8000(55인치 3D 스마트 TV)와 LG전자(066570)의 55LW5700(55인치 시네마 3D 스마트 TV)의 해상도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LG가 채택하고 있는 편광안경 방식으로는 풀HD 해상도를 구현할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TUV SUD는 "FPR 3D 패널에서는 수직 해상도가 대폭 하락했다"며 "양쪽 눈 각각에 절반의 해상도밖에 전달하지 못하는 만큼 진정한 풀HD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 제품은 셔터글라스 방식을 탑재하고 있으며 LG전자는 FPR 방식에 `올인`한 상태다.

에코 라벨 인증을 발급하는 TCO 디벨롭먼트도 유사한 결과를 내놨다. TCO 측은 "편광 렌즈에 이미지를 보내기 위해서는 수직 해상도를 희생할 수밖에 없다"며 "1920x1080 해상도를 지원하는 FPR 3D 패널에서 3D 모드를 작동하면 해상도가 (절반 수준인)1920x540으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55인치 3D 스마트 TV `UN55D8000`


독일의 독립 테스트업체 테스트팩토리의 결과도 같다. 이 회사가 비교한 제품은 삼성전자의 UN55D8000과 LG전자 55LW5700. 이 회사 역시 LG전자의 FPR 3D 패널은 수직 해상도를 절반밖에 표현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특히 FPR 3D 패널의 경우 3D를 구현할 때 해상도 변화가 `매우 심했다`며 풀HD가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에 앞서 영상기기 전문가인 조 케인 역시 FPR 3D TV에 대해 풀HD 해상도를 구현하지 못한다고 밝히기도 했다.(관련기사 ☞ 세계적 영상 전문가의 '3D 논쟁' 분석..결과는?(2011.03.24 15:06, `FPR, 풀HD 구현 못한다?`…LGD "절대 아니다"(09:02:32) 주목할 만한 것은 중국 전자과기그룹 제3연구소의 조사결과. 제3연구소는 "셔터글라스 방식의 3D TV는 1920x1080 해상도에서 1080의 수직해상도를 모두 구현한다"며 "반면 FPR 3D 패널은 수직 해상도 540을 구현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풀HD 해상도는 1920x1080 해상도를 말한다. 수직해상도가 540에 그친다면 풀HD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으로, LG가 적용한 FPR 방식은 사실상 1920x1080 해상도인 풀HD를 구현할 수 없다고 밝힌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제3연구소로부터 풀HD 인증을 받았다고 지금까지 밝혀왔지만 업계가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풀HD와는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의 FPR 3D 패널이 탑재된 `시네마 3D TV`


◇ LGD "우리가 제안한 방법으로는 풀HD 확실" LG디스플레이의 FPR 3D 패널이 풀HD를 구현하지 못하는 것은 편광안경 방식의 기술적인 한계 때문이다. 편광안경 방식의 3D 패널은 LCD 패널 위에 가로 패턴이 들어간 필름이나 별도의 유리를 붙여 제작한다.

양 눈의 시차를 가로 패턴을 통해 구현하는 방식. 따라서 한눈에 보이는 영상의 세로 해상도는 원본 영상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지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에 대해 FPR 3D 패널이 풀HD를 구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제안한 라인 카운팅 방식으로는 풀HD를 구현하는 것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3D 화면에서 보이는 라인을 세는 방식으로 해상도를 측정하고 있는데, LG디스플레이가 사용하는 해상도 측정 방법으로는 FPR 3D 패널이 풀HD 해상도를 구현한다는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인터넥이나 중국 제3연구소 역시 LG디스플레이에서 제안한 방법을 활용하면 풀HD가 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했다"면서 "한 눈에 전달되는 수직해상도가 540이니 양 눈을 합쳐 1080 해상도를 구현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실제 중국 제3연구소의 연구결과에는 LG디스플레이의 해상도 측정 방법을 활용했다고 명시돼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가장 큰 문제는 3D 화면 해상도를 평가할 수 있는 공인된 방법이 없다는 점"이라며 "이 부분이 선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에서 제공한 중국 제3연구소 인증 결과. 보고서에는 LG디스플레이의 해상도 측정 방법을 활용한 결과라고 명시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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