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김민희와 `화차`, 서프라이즈"(인터뷰)

  • 등록 2012-03-06 오전 8:33:06

    수정 2012-03-06 오전 9:15:27

▲ 영화 `화차`에서 사라진 약혼녀를 찾아 헤매는, 지독한 사랑에 빠진 남자 장문호 역을 맡아 연기한 배우 이선균. 그는 영화 `화차`는 장르적으로 `미스터리`지만 자신에겐 `멜로`였다고 말했다.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06일자 37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저도 많이 놀랐어요. 다음 영화 `화차` 여주인공이 꼭 그렇거든요."

10개월 전 `체포왕`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화차` 이야기가 툭 하고 튀어나왔다. 그날은 공교롭게도 서태지와 이지아가 본래 부부였으며, 이혼 소송 중인 사실이 최초로 보도돼 충격을 안겼을 때다. 더불어 궁금증을 자아내온 이지아의 본명과 나이, 가족 등도 베일을 벗었다.

8일 개봉하는 `화차`는 결혼을 앞둔 여자가 갑자기 사라지고, 그녀의 과거가 전부 거짓이란 것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영화.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적지 않았다.

이렇듯 다 지난 이야기를, 다른 이의 사연까지 빌어 다시 하는 이유는 배우 이선균과 `화차`의 범상치 않은 인연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오랜 시간, 깊게 매여 있었다.

"`체포왕` 보다 `화차`가 먼저였어요. `쩨쩨한 로맨스` 이후 선택한 작품이 `화차`였는데 여러 이유로 촬영이 늦어지며 영화 개봉 순서가 바뀌었죠."

연출을 맡은 변영주 감독은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화차` 시나리오를 붙들고 씨름했지만 어쩌면 이 영화의 본격적인 시작은 2010년 가을, 열여덟 번째로 완성한 `화차` 시나리오를 들고 이선균 씨를 만났던 때가 아니었나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선균은 올 봄에도 바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화차`와 함께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개봉을 앞두고 있고, 3월에는 홍상수 감독의 새 영화에도 출연한다. 드라마 출연도 제안 받아 검토 중이다.
원작에 없는 유일한 인물(원작에서 이선균이 맡은 문호는 도입부에 사건을 의뢰하고 빠진다). 가장 먼저 캐스팅돼 가장 오래 기다린 배우가 바로 이선균이다. 출연 분량도 가장 많다. 그런데 화제는 온통 사라진 약혼녀 김민희에 쏠려 있다. "아쉽지 않느냐?" 묻자 이미 같은 말을 여러 번 들었다는 듯 "왜들 그러세요. (김)민희 칭찬, 가장 먼저, 많이 하고 다닌 사람이 저예요"라며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으하하"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데 그 비교 대상이 제가 될 줄은 몰랐네요. `김민희의 재발견` `압도적인 연기`. 반면 `이선균의 연기는 무난하다`? 기분이 좋지는 않죠. 극 중에서 제 역할은 문호의 시선, 감정으로 관객을 `화차`에 태워 목적지까지 안내하는 거예요. 그렇게 본다면 제 역할을 다 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해요."

이선균과 김민희. 두 사람의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화 `서프라이즈`에서 이선균은 김민희의 남자친구로 아주 짧은 순간 얼굴을 비춘다. 김민희는 20대 초반의 인기 스타였고, 이선균은 영화 출연이 처음인 신인배우였다. 그랬던 두 사람이 주연으로 한 작품에서 마주한 것.

이선균은 "10년 만에 다시 봤는데 놀라울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다"라며 "촬영 전 의상 피팅을 하는데 몸뻬, 운동복 등 어떤 옷을 입어도 몸에 착착 붙더라. 그때 이미 마음을 놨다. 다양한 얼굴을 지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라고 김민희를 거푸 추켜세웠다.

이선균의 `화차`는 강렬하진 않다. 대신 애잔하다. 그는 "문호의 시점에서 보면 이 영화는 멜로이고, 전직 형사 종근(조성하 분)의 측면에서 보면 추적, 선영을 따라가면 미스터리"라면서 "보는 이에 따라 맛이 다른 영화, 그것이 `화차`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고 새 영화를 소개했다.

(사진=한대욱 기자)
▲ 이선균은 영화 `화차`를 이야기하며 연기의 확장에 무게를 뒀다. 로맨틱한 남자의 느낌이 강하지만 앞으로는 느와르 등 장르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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